"北 핵연료 재처리 사실이면 北·美 긴장 격화"

정재영 입력 2021. 3. 3.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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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장성이 북한의 핵연료 재처리 가능성에 대해 "매우 심각하게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북핵 문제 해법 등 대북정책 재검토에 들어간 가운데 미국이 북한을 상대로 추가 제재를 가할지 주목된다.

북한은 유엔 등 국제사회의 제재로 극심한 경제난을 겪고 있는데 지난달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 언급하며 "추가 제재도 검토 중"이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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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드먼 미군 정보국장 밝혀
"추가적 도발 깊이 우려하며 주시"
바이든 정부 대북정책 재검토 속
北 상대로 추가 제재 나설지 이목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연합뉴스

미군 장성이 북한의 핵연료 재처리 가능성에 대해 “매우 심각하게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북핵 문제 해법 등 대북정책 재검토에 들어간 가운데 미국이 북한을 상대로 추가 제재를 가할지 주목된다.

2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미 인도·태평양사령부 정보국장인 마이클 스튜드먼 해군 준장은 미 국방전자통신협회 행사 기조연설에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북한 핵연료 재처리 관련 보고서를 언급하며 “북한 움직임을 매우 심각하게 여기고 있다”고 발언했다. 이어 “사실이라면 올해 북·미 간 긴장을 다른 단계로 격화시킬 사안”이라며 “북한이 어느 방향으로 가려고 하는지, 올해 추가적인 도발을 할지 여부를 깊게 우려하며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날 IAEA는 북한의 핵시설 가동 동향을 놓고서 의미심장한 언급을 했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북한이 실험용 경수로에서 내부 공사를 지속 중이라는 증거가 발견됐다”며 “강선 지역에서는 (핵 관련) 활동이 진행 중이라는 정황이 있다”고 밝혔다.

과거 미국 정권교체기마다 도발을 하곤 했던 북한은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로는 이렇다 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스튜드먼 준장은 “(핵연료 재처리 정황은) 북한이 바이든 행정부에 영향을 주고 주의를 끌기 위한 첫 움직임일 수 있다”며 “재처리를 제재 완화의 거래 카드로 쓰려는 것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유엔 등 국제사회의 제재로 극심한 경제난을 겪고 있는데 지난달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 언급하며 “추가 제재도 검토 중”이라고 말한 바 있다.
스튜드먼 준장은 중국과 관련해서는 군사적 도발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며 미국·일본·호주·인도 4국 협의체 ‘쿼드’(Quad)가 중국에 대항하는 핵심 추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이 마오쩌둥 시대에도 보지 못한 수준으로 권력을 집중시켰다”며 “중국과 국경을 접한 나라들이 큰 압박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군사 역량을 고도화하면서 쿠릴열도와 말라카해협 등 근해를 넘어 미국을 대체할 패권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주변국에 대한 압박을 이어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워싱턴=정재영 특파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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