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월 03일 21시 06] "정인이 양모, 사이코패스 성향..공감능력 결여"

정지원 2021. 3. 3. 21:0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6개월 입양아 정인양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양모 장모씨가 심리분석 검사에서 '사이코패스' 성향을 보였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대검찰청 심리분석관 A씨는 3일 서울남부지법 심리로 열린 장씨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임상심리평가 "관련 검사에서 장씨가 사이코패스로 진단되는 25점에 근접한 22점을 받았다"고 진술했는데요.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통합심리분석 결과.."'아이 안 밟았다' 진술 신빙성 낮아"


[뉴스 스크립트]

16개월 입양아 정인양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양모 장모씨가 심리분석 검사에서 '사이코패스' 성향을 보였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대검찰청 심리분석관 A씨는 3일 서울남부지법 심리로 열린 장씨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임상심리평가 "관련 검사에서 장씨가 사이코패스로 진단되는 25점에 근접한 22점을 받았다"고 진술했는데요.

임상심리평가는 대상자의 인지능력과 정신질환 여부, 재범 위험성 수준 등을 검사하는 기법입니다.

A씨는 "평가 결과 장씨의 지능과 판단 능력은 양호했지만, 타인에 대한 공감 능력이 결여된 모습을 보였다"며 "내면의 공격성과 사이코패스적 성향이 강한 점 등에 미뤄보면 아이를 밟거나 학대를 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됐다"고 진술했습니다.

jiwon6162@yna.co.kr


[기사 전문]

"정인이 양모, 사이코패스 성향…공감능력 결여"

통합심리분석 결과…"'아이 안 밟았다' 진술 신빙성 낮아"

(서울=연합뉴스) 박재현 기자 = 입양한 16개월 영아 정인양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양모 장모씨가 심리분석 검사에서 '사이코패스' 성향을 보였다는 증언이 나왔다.

대검찰청 심리분석관 A씨는 3일 서울남부지법 형사13부(이상주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장씨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임상심리평가 결과를 설명하면서 "관련 검사에서 장씨는 사이코패스로 진단되는 25점에 근접한 22점을 받았다"고 진술했다.

앞서 검찰은 양부모의 1회 공판기일에서 살인죄가 적시된 공소장 변경을 신청하면서 그 근거로 장씨에 대한 심리생리검사·행동분석·임상심리평가 등이 담긴 '통합심리분석 결과보고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임상심리평가는 대상자의 인지능력·심리상태·성격특성·정신질환 여부·재범 위험성 수준 등을 검사하는 기법이다.

A씨는 "평가 결과 장씨의 지능과 판단 능력은 양호했지만, 타인에 대한 공감능력이 결여된 모습을 보였다"며 "내면의 공격성과 사이코패스적 성향이 강한 점 등에 미뤄보면 아이를 밟거나 학대를 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됐다"고 진술했다.

A씨는 또 심리생리검사와 행동분석 결과를 근거로 '살인의 고의성'을 부인했던 장씨 진술의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심리생리검사는 사람이 거짓말할 때 보이는 생리적 반응의 차이를 간파해 진술의 진위를 추론해 내는 기법이다. 행동분석 역시 진술자의 언어적·비언어적 행동 변화를 관찰해 거짓말 여부를 파악하는 분석 방법이다.

A씨는 "장씨에게 아이를 고의로 바닥에 던지거나 발로 밟은 사실이 있는지를 묻고 생리적 반응을 분석했다'며 "장씨는 '그런 적이 없다'고 답했지만, 검사 결과는 거짓으로 나왔다"고 했다.

이어 "아이 복부에 외력이 가해진 부분에 대해 장씨는 '실수로 떨어뜨리고 심폐소생술을 했을 뿐 다른 외력은 없었다'고 했다"며 "하지만 행동분석 결과 이러한 진술은 신빙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됐다"고 증언했다.

장씨는 지난해 6월부터 10월까지 정인양을 상습 폭행·학대하고 10월 13일 정인양의 등에 강한 충격을 가해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장씨의 남편 안씨도 장씨의 학대 사실을 알고도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은 혐의로 함께 기소됐다.

trauma@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