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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길목 가로막은 철창..소유권 분쟁 잇따라도 대책 없어

안상혁 입력 2021. 03. 03.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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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구]
[앵커]

대구 동구의 한 마을을 지나는 유일한 길목에 커다란 철창 대문이 설치됐습니다.

통행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주민 불편이 커지고 있는데요.

어찌 된 일인지 안상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구 팔공산 인근의 한 마을, 2년 전부터 이 길목에 커다란 철창 대문이 설치됐습니다.

이 마을에 사는 두 가구는 이 대문을 지나야 집에 갈 수 있는 상황, 하지만 대문이 자물쇠로 잠겨있다 보니 차는 물론 사람도 제대로 다니지 못해 극심한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김탁근/마을주민 : "생활의 필수품을 운반한다든지 출퇴근하는 데 상당히 지장이 많습니다. 겨울에 추울 때는 걸어서 내려오자니 굉장히 힘듭니다."]

게다가 마을 안에는 주민 7명이 경작하는 밭이 있지만 농기계가 들어가지 못하다 보니 농사도 짓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육로 한복판에 설치된 철창 대문 때문에 옆에 있는 작은 틈새로 가다가 넘어지는 사고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구조물을 설치한 건 바로 인근 산 소유주인 A 씨.

2년 전 A 씨가 산을 훼손했다는 이유로 주민들이 신고해 벌금을 물게 되자 재산권 행사에 나선 겁니다.

[산 소유주/음성변조 : "내 땅에 내 권리를 차지하려고 그런 거지요. 재산권 보호하기 위해서 해놨어요."]

민원이 빗발치고 있지만 사유지다 보니 구청도 손을 쓸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대구 동구청 관계자/음성변조 : "행정대집행이라든지 행정 조치를 취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죠 개인 사유지이기 때문에…. 민사상으로 주위토지통행권이나 교통 방해 이런 쪽으로 방향을 바꿔서 생각을 해보시면…."]

이와 유사한 소유지 분쟁이 전국 각지에서 잇따르고 있지만 뚜렷한 대책이 없다 보니 주민들 간의 갈등만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안상혁입니다.

촬영기자:김익수

안상혁 기자 (cros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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