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국④] 야권, 엄호사격·두둔에 환영의 꽃다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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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총장이 3일 대구고검·지검을 찾은 자리에서 정계 진출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지금 이 자리에서 드릴 말씀은 아니다"고 답했다.
정계 진출과 대권 행보 기대감이 한껏 높아짐에 따라 야권에서도 다양한 반응이 나오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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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오죽하면 총장이..이재명 자중하라"
권성동 "국민, 尹 대권후보로 생각하고 있다"
권영진, 대구 찾은 尹 향해 "입법독재 맞서자"
윤석열 검찰총장이 3일 대구고검·지검을 찾은 자리에서 정계 진출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지금 이 자리에서 드릴 말씀은 아니다"고 답했다. 정계 진출과 대권 행보 기대감이 한껏 높아짐에 따라 야권에서도 다양한 반응이 나오는 분위기다.
야권 관계자는 이날 보도된 윤석열 총장과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윤 총장이 대구 방문을 놓고 "재·보궐선거도 없는 지역"이라고 한 대목을 중시했다. 본인의 행보가 갖는 정치적 파급력을 윤 총장 스스로도 의식하기 시작했다는 의미로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대구에서 윤 총장이 중대범죄수사청과 관련한 '작심 발언'을 한 것을 놓고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윤 총장이 할 말을 했다는 반응이 나왔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라 헌법을 지켜야할 공직자로서 책무에 관한 것이기 때문에 검찰총장 입장에서는 어떤 형태로든 자신의 입장을 밝히는 게 당연한 것"이라며 "만약 여기에서 자신의 입장을 밝히지 않고 숨어 있는다면 비겁한 공직자"라고 말했다.
이외에 야권에서는 대체로 윤 총장을 공격한 집권 세력 인사를 되받아치는 방식으로 윤 총장에 대한 '엄호사격'에 나서는 모습이 많이 눈에 띄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공직자가 아니라 정치인 같다'며 윤 총장을 공격한 정세균 국무총리를 향해 "되지도 않는 얘기"라며 "권력이 수사청을 만들겠다고 작심하고 도발하는데 말을 안하는 게 오히려 검찰총장의 직무유기"라고 맞받았다.
김은혜 국민의힘 대변인도 논평에서 "여당 의원에 이어 총리까지 나서 부적절하다고 질타하고 나섰다. 대한민국을 지켜온 민주주의와 법치를 말한 것이 그렇게 거북하느냐"며 "아프니까 적폐냐. 헌법정신에 왜 정쟁으로 답하느냐"고 반박했다.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은 검찰을 향해 멸종된 '검치 호랑이'가 될 것이라고 비난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겨냥해 반박을 했다. 박 의원은 "지금 검찰은 누구 말대로 검치 호랑이처럼 멸종될지도 모르는 신세"라며 "멸종 호랑이 안되려면 진행 중인 정권 수사부터 거침 없어야 한다. 그게 검찰의 본분이고 사는 길"이라고 밝혔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예비후보인 나경원 전 원내대표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맞서 윤 총장에 대한 엄호사격을 했다. 윤 총장에게 "임명직 공무원으로서 기준에 따라 행동하라"고 으름장을 놓은 이 지사를 향해 나 전 원내대표는 "현직 검찰총장이 오죽 답답하면 언론을 통해 국민에게 하소연을 했겠느냐"며 "이재명 지사는 자중하라"고 받아쳤다.
말과 행동으로 윤 총장에 대한 기대감을 표명한 야권 정치인들도 보였다.
강원 강릉의 4선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지금 상황은 우리 당이 환영하고 찬성하고 반대하고 그런 상황이 아니다"며 "국민들이 야권의 대권 후보 중의 한 명으로 생각을 하고 있고 지지율이 1등으로 나오고 있기 때문에, (대권 행보로) 나온다고 한다면 야권 후보의 한 명으로 우리 당의 입장에서는 인정할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국민의힘 소속 권영진 대구광역시장은 이날 윤 총장의 대구고검 방문길에 꽃다발을 들고나와 전달하며 환영하기도 했다. 권 시장은 윤 총장에게 꽃다발을 건네며 "입법독재에 당당하게 맞서자"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데일리안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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