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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덕스런 증시서 믿을 건 실적..운수·금융·화학 눈높이 '쑥'

김윤지 입력 2021. 03. 04.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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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정상화·금리 상승 지속 전망 영향
대한항공, 영업익 추정치 284% 대폭↑
"연준 향방 살펴야..전술적 대응 필요"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인플레이션 우려로 인해 국채 금리 향방에 따라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 되면서 경기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지수 상승의 원동력이 됐던 유동성이 마를 수 있다는 불안감도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기저효과와 실적 개선 기대감이 맞물려 운수, 화학, 금융 등 경기민감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백신 상용화로 업황이 정상화될 때까지 이들 업종의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조언하면서도 주도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는 의견이 엇갈렸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실적도 뒷받침 되는 경기 민감주

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날 기준 증권사 실적 컨센서스 3곳 이상인 133개 코스피 상장회사의 1분기 매출액 및 영업이익 추정치는 각각 405조5091억원, 38조1258억원으로 약 1개월 전보다 4.37%, 0.64% 상승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2437억원이 늘었다. 코로나19 영향을 받기 시작한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무려 78.18% 상승했다.

113개사 중 42.86%, 57개사의 영업이익 추정치가 한달 전 대비 상향 조정됐다. 운수와 금융 등 경기민감주가 상위에 포진했다. 대한항공(003490)은 무려 284.4% 상승했고 HMM(011200)도 45.2% 상향 조정됐다. 이들은 지난해 코로나19로 글로벌 경기·교역이 얼어붙으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교역이 회복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도 예상된다.

유가와 연동되는 OCI(010060), 금호석유(011780), S-Oil 등도 각각 43.3%, 24.7%, 13.8% 상향 조정됐다. 지난해 수요 급감으로 국제유가가 사상 초유 마이너스로 추락하는 등 곤두박질 치자 화학·석유 업종도 타격을 입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기준 배럴당 60달러대에 진입하면서 이들도 올해 1분기 흑자전환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금리 상승 수혜가 예상되는 삼성생명(032830), 키움증권(039490), 삼성증권(016360) NH투자증권(005940) 등 금융 업종도 추정치가 상향됐다. 증권주의 경우 금리상승으로 채권평가손실을 입을 것이란 우려가 있지만 한편으로는 경기회복 시그널인 만큼 위험자산 선호현상이 강해지면서 주가가 오르고 거래대금이 늘어날 수 있어 호재로도 읽힌다. 특수강 업체 세아베스틸(001430), 자동차 부품업체 에스엘(005850)도 최근 한달 사이 20% 안팎으로 영업이익 추청치가 높아졌다.

외국인 자금도 쑥 주도주 자리매김에선 온도차

실적 전망치가 꺾인 업종도 있었다. 추정 기관이 3곳 이상인 코스피·코스닥 상장사 170곳 중 조선(-44.4%), 통신장비(-34.0%), 전력(-29.7%), 게임(-11.1%) 등은 최근 한달 사이 영업이익 추정치가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한국조선해양(009540), 현대미포조선(010620) 등이 최근 30% 넘게 영입이익이 조정됐다.

운수, 화학, 금융, 철강 등은 최근 2주 동안 외국인 자금이 몰린 업종이기도 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2월 18일부터 이날까지 9거래일 동안 외국인 투자자들은 HMM을 2036억8041만치 사들였다.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 중 신한지주(055550) 삼성화재(000810) 삼성생명(032830) 키움증권(039490) 한국금융지주(071050) BNK금융지주(138930) 등 5개 종목이 금융주였다.

이재윤 SK증권 연구원은 “경기회복 및 물가 상승을 기대로 전제로 하는 리플레이션 트레이드”라면서 “실적 개선 기대감도 높아 펀더멘털로도 뒷받침되고 있어 시장 금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제롬 파월 의장 연설이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 입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다만 주도주로서 역할을 이어갈지는 의견 차이가 있다. 1분기 영업이익 변동률(170개사)은 항공운수, 해상운수, 보험, 증권 순으로 최근 한달 상승폭이 컸지만 내년 연간 영업이익 변동률(238개사)에선 해상운수, 의료, 보험, 반도체 순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과거 추세를 보면 경기 민감주는 물가와 금리에 대한 민감도가 커 변화에 따라 등락을 반복했던 경향이 있어 2분기 금리·물가 상승 구간에서 전술적 대응을 권한다”면서 “글로벌 경쟁력 강화, 구조적 변화가 추가적인 실적 개선, 밸류에이션 확장으로 이어질 전망이 이어질 수 있는 구조적인 성장주나 수출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윤지 (jay3@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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