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마당] 백신 도입 지연 이유 규명해야 외

2021. 3. 4.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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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도입 지연 이유 규명해야

우여곡절 끝에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었지만 앞으로 갈 길이 멀다. 백신 도입 과정을 보면 경제 규모 세계 10위권 국가 위상에 어울리지 않는 행태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처음부터 백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 두기를 통한 방역은 한계가 있고, 코로나 전면 차단은 백신밖에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국내 생산이 어려우면 생산 가능한 국가에서 신속히 충분한 양을 구입해야 하는데, 그러지 않았다. 정부는 ‘K방역’ 운운하며 “터널의 끝이 보인다”고 자화자찬했지만 요즘도 하루 300~400명의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백신 접종이 선진국에 비해 세 달 정도 늦어짐에 따라 그 사이 유명을 달리한 사람들에 대해 정부는 무슨 말을 할 것인가. 또 코로나로 고통받는 환자와 이들을 치료하는 의료진의 노고, 그리고 엄청난 의료비 부담은 누가 책임질 것인가. 코로나 백신 도입 절차 및 과정, 그리고 지연된 원인을 철저히 조사해 앞으로 유사 사례에 대응할 매뉴얼을 만들어야 한다. /신동화·전북대 명예교수

대학 미달 사태, 특단의 대책 필요

올해 지방대를 중심으로 정원 모집에 심각한 미달 사태가 발생했다. 학령 인구 급감에 따라 예상했던 일이지만 제대로 대비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학교 운영의 대부분을 등록금에 의존하는 사립대는 존폐 위기에 처했다. 교육 당국이 특단의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건물만 있고 학생은 없는 ‘유령 대학’이 생겨날 것이다. 우선 학령 인구 감소와 산업 변화에 따라 대학이 육성할 인원을 정확히 파악해 대학 구조를 과감하게 개혁해야 한다. 학생 수 감소로 비어 있는 대학 시설을 활용해 고령화 시대에 걸맞은 평생교육 기관이나 취업 준비를 하는 사람을 위한 재교육 기관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 힘들여 구축한 고등교육 역량이 사장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전홍섭·교육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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