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칼럼

국민일보

[사설] 백신 접종 후 사망, 불신으로 이어져선 안 된다

입력 2021. 03. 04. 04:03

기사 도구 모음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후 국내에서 첫 사망 사례가 나왔다.

경기도 평택시 60대 남성과 고양시 50대 남성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 후 사망했다고 경기도가 3일 밝혔다.

사망의 직접 원인이 백신 접종인지에 대한 명확한 인과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독일은 AZ 백신 접종을 65세 이상으로 확대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음성 기사 옵션 조절 레이어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글자 크기 조절 레이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후 국내에서 첫 사망 사례가 나왔다. 경기도 평택시 60대 남성과 고양시 50대 남성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 후 사망했다고 경기도가 3일 밝혔다. 이들은 심장질환 당뇨 뇌졸중 등으로 요양병원에 입원 중인 환자로 백신을 접종한 뒤 각각 나흘, 하루 만에 숨졌다. 사망의 직접 원인이 백신 접종인지에 대한 명확한 인과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 우선접종 대상이 요양병원 등의 입소자들이라 접종 후 사망 사례가 나올 개연성이 높다. 인과관계가 불분명한 이런 사례들이 엉뚱하게 가짜뉴스와 결합해 백신 불신으로 이어져서는 안 될 것이다.

방역이 정치적 성과와 연결되면서 온라인상에서 가짜뉴스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백신을 접종하면 유전자가 변형된다, 불임이 생기고 치매에 걸린다, 사지경련과 심정지가 올 수 있다, 접종을 거부할 경우 긴급 체포된다 등이다. 하지만 모두 사실이 아니다. ‘음모론’에 가까운 이런 뉴스들은 공포심을 조장해 접종률을 떨어뜨리고 집단면역 형성을 방해한다. 영국은 가짜뉴스 단속을 위해 육군 정보부대까지 투입했다. 반면 우리는 가짜뉴스를 단속해야 할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구성이 늦어지며 심의가 중단된 탓에 한 달 넘게 손을 놓고 있으니 한심한 노릇이다. 늦었지만 이날부터 정부가 가짜뉴스에 대한 국민 제보를 받고 필요 시 수사 의뢰를 한다니 다행스러운 일이다.

영국 공중보건국은 AZ 백신이 고령층의 감염과 중증 이행을 줄이는 데 큰 효과가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를 내놨다. 이에 따라 독일은 AZ 백신 접종을 65세 이상으로 확대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프랑스는 74세까지 확대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우리나라도 65세 이상에 대한 AZ 백신 접종 여부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이들은 확진 시 치명률이 높은 고위험군인 만큼 충분히 고려해볼 만한 일이다. 백신 권위자인 미국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은 “종류에 상관없이 가장 빨리 맞을 수 있는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든 백신이 효능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한 많은 사람이 빠른 시일 내에 맞아 집단면역을 형성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다.

순조로운 접종을 위해 정부는 사인과 백신 접종 간의 인과관계를 신속히 파악해야 한다. 결과가 나오는 대로 국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해야 함은 말할 것도 없다. 또한 불안감을 조성하는 백신 관련 가짜뉴스에 엄정 대응해야 할 것이다.

GoodNews paper ⓒ 국민일보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포토&TV

    이 시각 추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