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미니 LED '2S'로 승부수..中에 경쟁우위

이건엄 2021. 3. 4. 06: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시스템 온 칩(System on Chip·SoC)과 소프트웨어(SW) 경쟁력으로 미니 발광다이오드(LED) 차별화에 나선다.

가전업계 한 관계자는 "TV 품질은 SoC 제작과 디스플레이 가공, 완성도 등 세트를 구현해 내는 능력이 중요하다"며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경우 SoC와 SW 노하우가 충분하기 때문에 같은 미니 LED로 경쟁하더라도 시장에 먼저 진입한 중국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우위에 설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SoC·SW 기술 경쟁력으로 차별화된 화질 구현
소프트 파워로 자체 기술 전무한 中 압도 전략
삼성전자 모델이 3일 서울 서초동 삼성 딜라이트에서 미니 발광다이오드(LED)가 적용된 네오(Neo) QLED TV를 소개하고 있다.ⓒ삼성전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시스템 온 칩(System on Chip·SoC)과 소프트웨어(SW) 경쟁력으로 미니 발광다이오드(LED) 차별화에 나선다.


점점 차별화를 꾀하기 어려운 하드웨어(HW)보다 소프트 파워를 내세워 완성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중국 업체들을 압도한다는 전략이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네오(Neo) QLED’와 ‘QNED’로 명명한 미니 LED TV에 자체 SoC와 SW를 적용해 경쟁사들과 차별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세밀한 화면분할구동(로컬 디밍) 기술이 핵심인 미니 LED 특성 상 이를 제어하는 SoC의 성능과 구동역할을 하는 SW 역량이 제품 완성도에 큰 영향을 끼친다.


과거 SoC와 SW는 TV 화질을 소폭 개선해주는 등 수동적 역할에 그쳤지만 고화질 경쟁이 격화되고 미니 LED,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디스플레이 기술이 발전하면서 그 비중이 확대되는 추세다.


실제 자체 기술이 없는 중국 업체들은 SoC 설계부터 생산까지 외주를 맡긴 뒤 조립만해서 TV를 판매하는 탓에 삼성·LG와 같은 패널을 사용하더라도 성능이 크게 떨어진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중국산 패널 비중을 늘려가는 와중에도 품질 논란이 발생하지 않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TV용 SoC를 직접 설계할 수 있는 제조사는 삼성전자와 LG전자, 소니 외에는 전무하다. 대표적으로 삼성전자의 ‘네오 퀀텀 프로세서’와 LG전자의 ‘알파9’ 등이 있다.


LG전자 미니 발광다이오드(LED) TV 'LG QNED'.ⓒLG전자

네오 퀀텀 프로세서는 삼성전자가 개발한 SOC로 중앙처리장치(CPU), 디스플레이구동칩(DDI), 신경망처리장치(NPU) 등으로 구성된다. 16개 신경망으로 이뤄진 인공지능(AI)을 갖춰 기존 단일 신경망보다 화면 해상도를 높여주는 업스케일링(Upscaling) 기술이 대폭 강화됐다.


LG전자의 QNED 상위 모델에 들어갈 예정인 ‘알파9’ 4세대 프로세서 역시 업 스케일링과 보정을 통해 보다 나은 화질을 제공한다. 영상에 맞춰 2채널 음원을 가상의 입체 음향으로 들려주는 기능도 특징이다. QNED에 들어가는 알파9 프로세서는 로컬 디밍 등 미니 LED에 필요한 기능이 추가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미니 LED 후발주자임에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고 보고 있다. 두 회사 모두 그 동안 축적해 온 SoC와 SW 역량이 경쟁사 대비 월등히 높기 때문이다.


앞서 중국 TCL은 지난 2019년 10월 자회사 CSOT를 통해 미니 LED를 공급받아 세계 최초로 65·75인치 8K 해상도의 제품을 출시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4K(3840x2160) 해상도의 55인치 TV를출시하며 제품군을 확대했다.


가전업계 한 관계자는 “TV 품질은 SoC 제작과 디스플레이 가공, 완성도 등 세트를 구현해 내는 능력이 중요하다”며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경우 SoC와 SW 노하우가 충분하기 때문에 같은 미니 LED로 경쟁하더라도 시장에 먼저 진입한 중국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우위에 설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전날 미니 LED TV ‘네오 QLED’를 국내 시장에 출시했다. LG전자 역시 QNED를 올해 중 출시해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미니 LED는 기존 액정표시장치(LCD) TV에 사용되는 LED 백라이트 광원 대비 크기가 10분의 1 미만 수준이다. 높은 밝기와 로컬디밍 세분화가 가능해 LCD의 단점인 명암비를 크게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데일리안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Copyright ©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