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테러"..이스라엘, 자국 영해 기름유출 배후로 이란 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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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지난달 자국 영해에서 발생한 대규모 기름유출 사건의 배후로 이란을 지목했다.
지중해에서 발생한 기름 유출로 160㎞가 넘는 자국 해변이 타르 덩어리로 뒤덮인 것이 유조선의 의도적인 기름 유출 때문인데, 그 배후에 이란이 있다는 주장이다.
길라 가믈리엘 이스라엘 환경보호부 장관은 3일(현지시간) 언론 브리핑에서 "이란에서 출발한 해적선에 (기름 유출의) 책임이 있다"며 "그 배가 우리 배타적경제수역에 들어와 일부러 바다를 오염시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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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이스라엘이 지난달 자국 영해에서 발생한 대규모 기름유출 사건의 배후로 이란을 지목했다.
지중해에서 발생한 기름 유출로 160㎞가 넘는 자국 해변이 타르 덩어리로 뒤덮인 것이 유조선의 의도적인 기름 유출 때문인데, 그 배후에 이란이 있다는 주장이다.
길라 가믈리엘 이스라엘 환경보호부 장관은 3일(현지시간) 언론 브리핑에서 "이란에서 출발한 해적선에 (기름 유출의) 책임이 있다"며 "그 배가 우리 배타적경제수역에 들어와 일부러 바다를 오염시켰다"고 말했다.
가믈리엘 장관은 이 선박이 리비아 회사 소유의 파나마 선적 유조선 에메랄드 호로 지난달 이란에서 시리아로 화물을 운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 선박이 걸프만을 거쳐 홍해로 이동할 때는 통신을 하지 않았고, 수에즈 운하를 지날 때 잠시 위성 추적 장치를 켰다가 끈 뒤 이스라엘 해역에 들어와 이달 1∼2일께 기름을 버렸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란은 환경을 훼손하는 방식으로 테러를 자행했다. 이번 기름 유출은 환경 범죄가 아니라 환경 테러"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란은 아직 이렇다 할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앞서 지난달 중순 190㎞에 달하는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해변은 바다에서 떠밀려온 시커먼 타르 덩어리로 뒤덮였다.
또 해변에는 몸길이 17m의 거대한 긴수염고래가 죽은 채 밀려오기도 했고 바다거북 등 동물들과 조개류 등이 폐사했다.
당시 환경보호부는 해변에서 50㎞ 떨어진 해상에서 처음 기름 유출이 목격됐다며 부근을 지나간 선박 10척을 상대로 조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가믈리엘 장관의 이날 발언은 그동안의 조사 결과를 발표하는 형식이었지만, 공영방송 칸(Kan)은 정보기관이 가믈리엘 장관의 평가를 공유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이 자국의 피해와 관련해 이란을 지목한 것은 이달 들어 벌써 두 번째다.
앞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1일 지난달 오만 인근 걸프 해역에서 발생한 자국 화물선 폭발의 배후로 이란을 지목한 바 있다.
이란을 기름 유출의 배후로 지목한 가믈리엘 장관은 오는 23일 총선을 앞둔 우파 지도자인 네타냐후 총리의 측근으로, 과거에도 이란에 대한 강경 발언을 이어왔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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