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총리 "늙어서 中백신은 못맞겠다"..대신 AZ 백신 접종

양소리 2021. 3. 4.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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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중국 시노팜(중국의약집단) 백신을 맞겠다고 약속했던 캄보디아 총리가 고령의 나이를 이유로 발을 뺐다.

캄보디아 현지매체 프놈펜포스트에 따르면 훈 센(68) 캄보디아 총리는 4일 프놈펜의 칼메트 병원에서 아내와 함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했다.

중국으로부터 대량의 시노팜 백신을 기증받은 캄보디아는 약 3주 전부터 일반 대중의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훈 센 총리는 캄보디아 국민이 중국 백신의 안전성에 우려를 나타내자 "내가 직접 맞겠다"며 신뢰를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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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노팜 백신, 먼저 맞겠다더니..
"60세 미만이면 中백신 접종하라"
[서울=뉴시스] 가장 먼저 중국 시노팜(중국의약집단) 백신을 맞겠다고 약속했던 캄보디아 총리가 4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했다. 고령의 나이를 이유로 내세우면서다. 사진은 프놈펜의 칼메트 병원에서 백신을 접종 중인 훈 센(68) 총리의 모습. (사진=프놈펜포스트 캡처) 2021.03.04.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가장 먼저 중국 시노팜(중국의약집단) 백신을 맞겠다고 약속했던 캄보디아 총리가 고령의 나이를 이유로 발을 뺐다.

캄보디아 현지매체 프놈펜포스트에 따르면 훈 센(68) 캄보디아 총리는 4일 프놈펜의 칼메트 병원에서 아내와 함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했다.

중국으로부터 대량의 시노팜 백신을 기증받은 캄보디아는 약 3주 전부터 일반 대중의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훈 센 총리는 캄보디아 국민이 중국 백신의 안전성에 우려를 나타내자 "내가 직접 맞겠다"며 신뢰를 쌓았다.

그러나 총리는 인도에서 생산된 글로벌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이 수입되자 즉각 이를 접종하며 대중을 당혹게 했다.

총리는 주사를 맞은 뒤 기자회견에서 "나는 너무 늙었다"며 대신 자신의 아들과 법무부, 환경부 장관이 시노팜 백신을 접종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도 "중국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보다 더 많은 나라에서 유통되고 있으며, 서방 국가들도 중국 백신을 맞고 있다"고 중국 백신을 신뢰해도 된다고 강조했다.

훈 센 총리는 다만 "60세 미만이라면 시노팜 백신을, 60세 이상이라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부연했다.

아시아 지역에서의 세력 확대를 꾀한 중국은 지난달 7일 시노팜 백신 60만 회분을 캄보디아에 기증했다. 오는 4월 추가로 40만 회가 캄보디아에 도착할 예정이다.

인도는 지난 2일 국제 백신공급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자국에서 생산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32만4000회분을 캄보디아에 공급했다.

글로벌 실시간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캄보디아의 누적 확진자 수는 909명으로 매우 적은 수준이다. 다만 지난 2월부터 일일 평균 30명대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며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n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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