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산배당 0원' 왕년의 고배당주 S-OIL의 추락

이슬기 2021. 3. 4.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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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배당주의 대표격이었던 S-OIL(010950)의 명성이 바닥까지 추락했다.

S-OIL이 13년 만에 지급해 오던 중간배당을 지난해 포기한 바 있어서다.

S-OIL은 코로나19로 인해 지난해 실적이 적자로 돌아서며 배당할 여력이 충분치 못하다.

지난해 S-OIL의 연결기준 영업손실은 10억 8773만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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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보통주 1주당 결산배당 0원 공시..코로나19 영향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고배당주의 대표격이었던 S-OIL(010950)의 명성이 바닥까지 추락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해 실적이 적자전환하면서 결산배당으로 주주들에게 한 푼도 돌려주지 못하게 됐다.

4일 S-OIL은 공시를 통해 결산배당으로 보통주 1주 당 0원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우선주는 1주 당 25원(시가배당률 0.1%)을 배당할 예정이라고도 공시했다.

이는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 S-OIL이 13년 만에 지급해 오던 중간배당을 지난해 포기한 바 있어서다. S-OIL은 코로나19로 인해 지난해 실적이 적자로 돌아서며 배당할 여력이 충분치 못하다. 지난해 S-OIL의 연결기준 영업손실은 10억 8773만원에 달한다. 국제유가가 한때 마이너스권까지 급락하면서 재고자산(원유) 평가손실이 커졌고, 코로나19로 인해 원유 수요도 올라오지 않으면서 정제마진 역시 부진했던 탓이다.

예견된 일이었다곤 하나 오래된 주주들에겐 충격적인 소식이다. 워낙 S-OIL이 고배당주로 유명했던 탓이다. 2016년 기말 배당으론 1주 당 무려 5700원을 줬고, 2017년 기말배당으론 4700원을 줬던 종목이었다. 그러나 2018년부터 실적 부진이 이어져 오며 중간배당이 1200원에서 600원 수준으로 반토막나더니, 기말배당은 100원대로 주저 앉았다.

관건은 앞으로다. 당장 지난해 4분기는 석유화학부문 이익 증가로 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한 상황이다. 코로나19 여파가 해소되고 글로벌 경기가 회복될 경우 유가 등 주요 제품 수요가 개선되면서 수익이 안정화 될 수 있다. 그러나 한켠에선 전기차 시장 확대로 장기적으로 마진 회복이 쉽지 않다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이슬기 (surug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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