丁총리 등에 땀 흐르게 만든 질문 "임은정 검사는 왜 못 본 척 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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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로서 尹총장에게 최소한의 역할을 하고자 했다""적은 내부에 있다고질문 받으면 머리가 하얘져"매주 한 번 30분씩 출입 부처나 기자단 가입 여부와 관계 없이 모든 기자들에게 질문을 받기로 한 정세균 국무총리가 4일 두 번째 브리핑 만에 난처한 질문을 받았다.
윤석열 검찰총장 언론 인터뷰는 문제삼으면서, 임은정 검사 정치활동은 왜 못 본 척 하느냐는 취지의 질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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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로서 尹총장에게 최소한의 역할을 하고자 했다"
"적은 내부에 있다고…질문 받으면 머리가 하얘져"
매주 한 번 30분씩 출입 부처나 기자단 가입 여부와 관계 없이 모든 기자들에게 질문을 받기로 한 정세균 국무총리가 4일 두 번째 브리핑 만에 난처한 질문을 받았다. 윤석열 검찰총장 언론 인터뷰는 문제삼으면서, 임은정 검사 정치활동은 왜 못 본 척 하느냐는 취지의 질문이었다. 정 총리는 임 검사와 윤 총장은 위상이 다르다는 취지로 답변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 마지막에 현장에 참석하지 않은 기자에게서 소셜미디어(SNS)로 들어온 질문을 받았다. 질문은 '(김명수) 대법원장과 임(은정) 검사 정치활동은 못 본 척 하시는데 당신은 어떤 세균?'이었다.
앞서 정 총리는 전날 윤 총장이 두 차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여권이 추진하는 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에 반대하자, 페이스북 글을 통해 "국민을 선동하는 윤 총장 발언과 행태가 행정부를 통할하는 총리로서 매우 유감스럽다"고 했다. "행정부 공직자는 계통과 절차를 따를 책무가 있다"는 것이었다. 그러자 '임은정 검사(대검찰청 감찰정책연구관) 등 일부 검사는 SNS와 언론 인터뷰로 사실상 정치 활동을 하는데 왜 윤 총장 언론 인터뷰만 문제삼느냐'는 비판이 나왔다. 이와 관련된 질문이었다.
김 대법원장에 대한 질문은 최근 불거진 임성근 판사 탄핵 과정에서 불거진 '거짓말' 논란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그 과정에서 "(정치권에서) 탄핵이라는 얘기를 꺼내지도 못하게 오늘 그냥(사표를) 수리해 버리면 탄핵 얘기를 못하잖아"라고 말한 녹취록도 공개됐다. 김 대법원장은 지난달 법원 내부 통신망에 거짓말 논란에 사과하는 입장문을 올렸지만, 이 입장문에도 명백한 거짓말이 담겨 있다는 논란이 일었다.
정 총리는 김 대법원장과 관련해 "대법원장은 아시다시피 사법부의 수장"이라며 "대한민국은 입법, 행정, 사법 3권이 분립돼 있어 행정부 일원인 총리가 사법부 수장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은 그 내용이 무엇이든지 적절치 않다"고 했다.
정 총리는 임 검사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사안일 뿐만 아니라, 부분적인 일에 대해서 총리가 언급할 일은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검찰 전체 책임자인 총장에 대해 저는 가급적 많은 얘기를 하지 않았다"면서 "'총리라도 나서지 않으면 아무도 나설 수 없는 것이냐?'해서 나섰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윤 총장에게) 간섭을 한다거나 영향을 미친다거나 하는 차원은 아니었다"며 "행정부의 내각을 통할하는 총리로서 최소한의 역할을 하고자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같이 말한 뒤 "저는 '세균 중에서는 나쁜 세균이 아니고 좋은 세균이다' 이렇게 답변을 드리고 싶다"고 했다. 정 총리는 이날 윤 총장 사의 표명에 대해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예상을 하지는 않았다"고 했다.
임 검사는 최근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한명숙 수사팀 위증교사 의혹' 사건에서 직무배제됐다고 주장했다. 대검이 지난 2일 "검찰총장이 임 검사에게 사건을 배당한 적 없다"고 하자, 임 검사는 다음 날 페이스북 글에서 "'검찰총장 윤석열 서면 앞에 더 이상 버틸 수가 없었다"며 수사 배제를 다시 주장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브리핑을 마친 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현장 기자 질문은 어찌됐든 말씀드리는데, 정작 어려운 질문은 SNS를 통한 비대면 질문"이라고 했다. 그는 "적은 내부에 있다고, 눈치 없는 공보실장 선택으로 올라온 질문을 받으면 머리가 하얘지는 기분"이라고 했다. 김 대법원장과 임 검사 관련 질문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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