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 나경원 꺾은 오세훈의 저력..안철수와 '결승전' 전망은
대세론 나경원에 41% 대 36% 승
유권자, 개혁·온건파에 힘실어줘
최종 단일화 감안한 선택 분석도
오세훈·안철수 본격 협상에 돌입
'100% 시민 여론조사' 가능성 커
安 단일화 땐 기호 4번 고수 관심
오 후보와 앞서 제3지대 경선을 뚫고 올라온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간 야권 단일화 협상이 어떤 식으로 전개될 지 여부에도 관심이 모인다. 양측 모두 단일화가 꼭 성사돼야 한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는 만큼, 여론조사 문항이나 단일화 이후 ‘화학적 결합’ 방법론 등 세부 내용을 두고 치열한 신경전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대세’ 羅 41.64% 대 36.31%로 꺾어
이번 경선에서 오 후보는 나 후보와 함께 ‘빅2’로 꼽혀왔다. 다만 나 후보가 비교적 최근까지 여의도를 무대로 활동해온 데다 원내대표까지 지낸 터라 당내 세력화나 당심 측면에선 오 후보의 열세가 뚜렷했다. 입후보 후 실시된 대부분 여론조사에서 오 후보는 나 후보에게 번번이 밀렸고, 이런 결과는 ‘나경원 대세론’으로 이어졌다. 지난달 5일 발표된 예비경선 결과에서도 오 후보는 나 후보에 이어 2위로 본경선에 진출했다. 이날 공개된 본경선 여론조사 결과에서 오 후보가 41.64% 대 36.31%로 나 후보를 꺾은 게 이변으로 불리는 이유다.
야권 지지자들이 국민의당 안 후보와의 최종 단일화까지 염두에 두고 오 후보를 택했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어차피 안 후보와 경쟁을 해야 하는 입장에서 (국민의힘 지지자들이) 확장성을 염두에 둔 선택을 한 것 아니겠느냐”고 설명했다. 이번 경선이 100% 시민 여론조사로 치러져 나 후보 측 등 일각에선 ‘역선택’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관옥 계명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나 후보가) 여성 가산점을 포함하고도 (오 후보와) 격차가 컸다는 점에서 역선택이 승리를 좌우할 상황은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야권 최종 단일화 대진표가 완성됨에 따라 오 후보 측과 안 후보 측은 조만간 본격적인 단일화 협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안 후보는 국민의힘 경선 결과를 두고 “(오 후보와) 가급적 빨리 만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오 후보 역시 이날 “분열된 상태에서의 선거는 패배를 자초하는 길”이라며 “(단일화를)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양측의 상황은 다소 다르다. 범야권 지지도 선두를 달리고 있는 안 후보는 승기를 굳혀야 하는 반면, 오 후보는 나 후보를 제친 기세를 이어나가 본격적인 추격전에 나설 계획이다.
김주영·곽은산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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