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 지켜낸 승리..오리온, SK에 진땀승 거두고 단독 3위 [스경X현장]

잠실 |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입력 2021. 3. 4.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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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KBL 제공


하마터면 다 잡은 승리를 놓칠 뻔했다. 고양 오리온이 서울 SK의 막판 맹추격을 힘겹게 뿌리치고 단독 3위로 올라섰다.

오리온은 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SK와 경기에서 81-79 진땀승을 챙겼다. 24승18패가 된 오리온은 안양 KGC인삼공사를 제치고 단독 3위가 됐다. 또 SK전 4연승을 질주했다.

오리온은 지난달 28일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와 경기에서 경기 종료 8.8초를 남기고 이승현이 자유투 2개를 얻어 승리를 눈 앞에 뒀다. 하지만 이승현이 자유투 1구만 성공시켜 불안한 1점차 리드를 잡았고, 현대모비스가 종료 1초를 남기고 최진수의 통렬한 역전 결승 덩크슛으로 다 잡았던 승리를 내줬다. 이날 경기는 당시 아쉬운 패배의 후유증을 얼마나 지우느냐가 관건이었다.

경기를 앞두고 만난 강을준 오리온 감독은 “자유투가 안들어가는 것에 대해서는 뭐라고 말을 할 수가 없다. 마음만 편안히 먹으면 충분히 들어갈 수 있기에 선수들을 최대한 편하게 해주려고 한다”며 “일단 사기를 살리는데 주력했다. 우리가 해야 할 것을 집중해서 하자고만 했다”고 말했다.

당시 패배의 기억은 오리온 선수들에게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오리온은 1쿼터에만 3점슛 2개 포함 8점을 터뜨린 한호빈(13점·7리바운드)을 앞세워 23-10으로 크게 앞서며 일찍 승기를 잡았다. 전반이 끝났을 때도 43-30으로 차이를 유지했다. SK 선수들이 전반 2점 성공률이 18%에 그치는 등 난조를 보인 덕분에 편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3쿼터가 종료됐을 때만 하더라도 63-48로 15점을 앞서 여유있게 승리를 거두는 듯 했던 오리온은 4쿼터 막판 자밀 워니를 앞세운 SK의 맹추격에 말려 경기 종료 54.2초를 남기고 79-77, 2점차까지 추격당했다. 이후 허일영(21점·6리바운드)이 득점을 올렸으나 워니가 바로 덩크슛을 성공시켜 81-79가 된 상황에서, 오리온의 공격이 무위로 돌아가며 SK에 기회가 돌아왔다. 하지만 종료 4.8초를 남기고 시작된 마지막 공격에서, 김건우의 3점슛이 무위로 돌아가며 간신히 승리를 지켜냈다.

SK는 최근 부진으로 인해 경기시간이 점점 줄어들고 있었던 워니가 이날 34점·11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패배를 피하지 못했다.

잠실 |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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