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왕실, 해리 왕자 부인 마클 왕자비 '직원 괴롭힘 의혹' 조사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입력 2021. 3. 4. 21:0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츠경향]

영국 왕실 SNS 캡처.


영국 해리 왕자 부인인 마클 왕자비가 왕실에서 지낼 당시 직원들을 심하게 괴롭혔다는 주장에 대해 버킹엄궁이 조사에 나설 계획이라고 영국 일간지 가디언, 미국 CNN방송 등이 3일(현지시간) 전했다.

버킹엄궁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마클이 왕실 직원들을 괴롭혔다는 이날 언론 보도에 “매우 우려하고 있다”며 조사 방침을 밝혔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앞서 마클 왕자비가 켄싱턴궁에서 지낼 때 왕실 직원들을 괴롭혀 이중 개인비서 2명이 그만두고 다른 1명은 자존감이 훼손되는 피해를 겪었다고 전했다.

버킹엄궁은 “우리 인사팀이 기사에 언급된 상황을 들여다볼 예정”이라며 “당시 연루된 직원들도 참여해 무슨 교훈이 있는지 살펴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왕실은 노동 정책에 대한 품위를 지켜왔으며 일터에서의 따돌림이나 괴롭힘도 용납하지 않았고 또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조사 일정 등은 아직 잡히지 않았지만 조만간 조사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가디언은 왕실이 언론 보도에 성명을 내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면서 해리 왕자 부부가 왕실을 떠난 이후 이들 부부와 왕실 간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진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마클 왕자비의 직원 괴롭힘 의혹은 미국 유명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와 해리 왕자 부부의 인터뷰 방영을 며칠 앞두고 나와 주목을 받았다.

오는 8일 방영될 이 인터뷰에서 마클 왕자비는 왕실에서 인종차별을 당한 경험을 포함해 왕실을 떠나게 된 배경 등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뒷얘기를 ‘폭로’할 것이라는 추측이 나왔다.

해리 왕자 부부와 가까운 한 소식통은 마클이 직원들을 괴롭혔다는 의혹은 윈프리와의 인터뷰 방영을 앞두고 인터뷰 내용을 깎아내리려는 의도일 수 있다고 말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작년 1월 왕실로부터의 독립을 선언한 뒤 캐나다를 거쳐 미국으로 이주, 현재 로스앤젤레스(LA)에서 살고 있는 이들 부부는 최근 둘째 임신 소식을 SNS를 통해 알리기도 했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