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에도 딱딱하게 굳은 강을준 감독 "졸전이었다" [스경X현장]

잠실 |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2021. 3. 4.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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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강을준 오리온 감독. KBL 제공


“졸전이었다.”

승장 자격으로 들어온 강을준 고양 오리온 감독의 얼굴은 마치 패장처럼 딱딱하게 굳어있었다.

강 감독은 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서울 SK와 경기에서 81-79로 신승을 거둔 뒤 “졸전이었다. 허일영이 그래도 최고의 활약을 했다. 주장 역할을 다 했다고 칭찬해주고 싶다”고 덤덤하게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날 오리온은 한 때 21점을 앞서는 등 여유있게 승리를 챙기는 듯 했지만 4쿼터 막판 크게 흔들리면서 바짝 추격을 당했다. 경기 종료 직전 SK 김건우의 3점슛이 불발로 돌아간 것이 다행일 따름이었다. 강 감독은 “가드들이 초반에 잘하긴 했어도 전체적으로 밀려 다녔다. 그러면서 자기 플레이를 제대로 못했다”며 “가드들이 열심히 했지만 그래도 반성은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강 감독은 외국인 선수 데빈 윌리엄스에게 대놓고 쓴소리를 가했다. 윌리엄스는 이날 6점·7리바운드에 그쳤다. 경기 중간 ‘나 홀로 플레이’를 수도 없이 하며 경기 흐름을 계속 망쳤다.

강 감독은 “윌리엄스를 로슨과 교체하니 윌리엄스가 자존심이 상한다고 했다. 그래서 너 혼자 다하고 이게 뭐하는 짓이냐고 혼을 냈다”며 “미국프로농구(NBA) 경험이 있는 선수들도 실패하는 곳이 KBL이다. 오죽하면 내가 할렘 농구도 아니고 이게 뭐하는 거냐고 했다. 이렇게 계속 맡겨놔서는 안될 것 같다. 여기는 한국이다”라고 말했다.

잠실 |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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