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인하 효과? 테슬라, 日 판매 급증 [TNA]

2021. 3. 6.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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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일본 시장에서 공격적인 가격 정책으로 폭발적인 주문량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가의 해외 전기차(EV) 모델의 불모지로 통했던 만큼 가격을 무기로 한 테슬라의 생태계 확장 전략에도 속도가 붙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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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브랜드 불모지'서 수요 폭발적 증가
자국 브랜드 전기차 신차 대비 더 저렴해져
中 공장 생산으로 테슬라 생태계 확산 가속
테슬라 모델3. [테슬라 제공]

[헤럴드경제 정찬수 기자]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일본 시장에서 공격적인 가격 정책으로 폭발적인 주문량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가의 해외 전기차(EV) 모델의 불모지로 통했던 만큼 가격을 무기로 한 테슬라의 생태계 확장 전략에도 속도가 붙는 모습이다.

7일 인사이드EV(INSIDEEVs) 등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 ‘모델 3’의 일본 출하 시기는 기존 6~8주에서 최근 12~16주로 대폭 증가했다. 약 일주일의 대기 시간을 보였던 시승 예약도 3주로 늘었다.

테슬라는 일본 전기차 시장에 6년 전 진출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실제 지난해 테슬라의 일본 판매 대수는 200대를 밑돌았다. 현지 브랜드의 점유율이 높은 시장의 특성과 전기차 충전 인프라에 대한 만족도가 낮았던 탓이다.

하지만 테슬라가 소비자들의 진입장벽을 낮추자 상황이 달라졌다. 테슬라는 주역 제품인 ‘모델3’의 롱레인지를 지난달 최대 24% 인하한 499만엔(약 5200만원)에, 스탠다드 레인지 플러스를 511만엔(약 5300만원)에서 429만엔(약 4460만원)으로 낮췄다.

기존 판매가격과 비교하면 한화 기준 롱레인지는 1200만원, 스탠다드 레인지 플러스는 700만원이 저렴해졌다. 일본 소비자들은 일본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지급하는 보조금을 더해 300만엔대에 ‘모델 3’를 구매할 수 있게 됐다. 한국보다 1000만원이 싼 가격으로 ‘모델 3’를 소유할 수 있는 셈이다.

테슬라 로고. [123RF]

업계는 테슬라의 공격적인 가격 정책이 판매 대수 증가보다 생태계를 확장하는 전략에 따른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익이 줄더라도 소유자가 많아지면 충전 인프라 증설과 서비스 확장을 통해 향후 출시하는 모델의 충성도까지 높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테슬라가 세계 3위의 자동차 시장인 일본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블룸버그는 혼다와 마쓰다 등 현지 업체들이 ‘모델3’와 비슷한 가격대의 전기차를 선보였다고 전하면서 ‘모델3’의 가격 인하에 따라 향후 출시되는 일본 브랜드의 전기차 모델이 더 비싸게 책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인사이드EV는 “테슬라가 미국공장이 아닌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제품을 조달하면서 일본의 수요를 급격하게 늘릴 수 있었다”며 “다양한 시장에서 수요에 따라 전략적인 선택을 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테슬라의 글로벌 판매 전략이 다변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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