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인도네시아 韓신발공장서 여직원들 앞 '발차기' 동영상 논란
성혜미 입력 2021. 03. 06. 13:52기사 도구 모음
인도네시아의 한국 신발공장에서 한국인 보안담당자가 현지인 여성 근로자들 앞에서 발차기하고 화내는 동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었다.
한국인 남성이 인도네시아인 여성 근로자를 '발로 찼다'고 잘못된 소문이 퍼지기도 했다.
이에 사측 관계자는 연합뉴스 특파원과 전화 통화에서 "공장 내 위생을 위해 내부 취식이 금지돼 있다"며 "4일 오후 6시 30분께 보안담당자가 지나가다가 여성 근로자들이 음식을 먹는 모습을 보고 지적했다"고 설명했다.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인도네시아의 한국 신발공장에서 한국인 보안담당자가 현지인 여성 근로자들 앞에서 발차기하고 화내는 동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었다.
6일 현지 매체들과 SNS에 따르면 지난 4일 서부자바 수방의 한국 신발공장 태광실업 내부에서 촬영된 동영상이 빠르게 퍼졌다.
동영상에는 마스크를 쓴 남성이 인도네시아인 여성 근로자들 사이 바닥을 손가락으로 가리키고 곧이어 바닥에 있는 무언가를 발로 차는 모습이 담겼다.
이 남성은 발차기 이후 허리에 손을 얹고 여성 근로자들에게 큰 소리로 훈계를 이어갔다.
동영상이 올라온 뒤 인도네시아인 네티즌들은 "한국인 상급자가 인도네시아인 직원들한테 이런 식으로 폭력을 행사해서는 안 된다", "이런 행동은 엄벌해야 한다"는 반응이 잇따랐다.
한국인 남성이 인도네시아인 여성 근로자를 '발로 찼다'고 잘못된 소문이 퍼지기도 했다.
피해 근로자들은 음식물이 튀었고, 손등을 긁히기도 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방군과 노동시민단체들도 사실관계 파악에 곧바로 나섰다.
이에 사측 관계자는 연합뉴스 특파원과 전화 통화에서 "공장 내 위생을 위해 내부 취식이 금지돼 있다"며 "4일 오후 6시 30분께 보안담당자가 지나가다가 여성 근로자들이 음식을 먹는 모습을 보고 지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음식물 봉지가 바닥에 있음에도 근로자들이 '안 먹었다'고 계속 주장하고, 실랑이가 벌어지면서 보안담당자가 화를 못 참고 음식물 봉지를 발로 찬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안담당자는 현지에서 채용된 한국인이며, 사건 발생 다음 날인 5일 오전 해고됐다.
사측은 "사내 폭력과 괴롭힘에 관한 무관용 원칙에 따라 바로 당사자를 퇴사시켰다"며 "피해 근로자들에게 사과했고,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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