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추미애 전 장관, 조국 일가에 "온 가족이 장하다"
김도연 기자 입력 2021. 03. 06. 16:19 수정 2021. 03. 06. 18:44기사 도구 모음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조국 전 장관 일가에 대해 "온 가족이 장하다"고 말했다.
추 전 장관은 5일 오후 공개된 유튜브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출연해 "(검찰에) 당해보니까 알겠더라. 얼마나 저분(조국)이 힘들었을까? 참 장하다. 온 가족이 장하다"며 "사모님(정경심 교수)이 현재 수감 중이다. 아내와 엄마가 수감 중이라는 걸 생각해보라. 어떻게 참아낼까"라고 밝혔다.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김어준의 다스뵈이다 출연해 "선거 불리할까봐 거리두기" 지적… 김어준 "추미애 욕하는 기사로 포털 도배, 외로웠을 것"
[미디어오늘 김도연 기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조국 전 장관 일가에 대해 “온 가족이 장하다”고 말했다.
추 전 장관은 5일 오후 공개된 유튜브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출연해 “(검찰에) 당해보니까 알겠더라. 얼마나 저분(조국)이 힘들었을까? 참 장하다. 온 가족이 장하다”며 “사모님(정경심 교수)이 현재 수감 중이다. 아내와 엄마가 수감 중이라는 걸 생각해보라. 어떻게 참아낼까”라고 밝혔다.
법원은 지난해 12월 입시비리 및 사모펀드 관련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경심 동양대 교수에게 징역 4년과 벌금 5억원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일부 혐의에 대해서는 남편인 조 전 장관을 '공범'으로 지목했다.
추 전 장관은 이 방송에서 “후회되는 것도 있었다. 그 아픔을 좀더 일찍 알았더라면”이라며 “그때 저는 당에 있었으니 당내 분위기를 알 수 있었다. 선거에 불리할까봐 (조 전 장관에 대해) 거리두기하고…. 사람은 겪어보지 않으면 남의 상처를 가늠할 수 없다”고 했다.
추 전 장관은 지난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의 갈등을 회고하며 “제가 버틸 수 있게 한 건 시민들이 보내주신 꽃”이라며 “어떤 마음으로 이것을 보낼까 헤아리려 했다. 눈을 감고 생각해보니까 눈물이 스스르 나더라. 이분들 때문에 우리 역사가 똑바로 갈 수밖에 없겠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진행자 김어준씨가 “지지자들은 사방에서 추미애를 응원하고 있었지만 포털에는 하루에도 수십 개씩 추미애 욕하는 기사로 도배돼 있었다. 본인은 장관으로서 지지자를 만날 수 없었고, 그때 외로우셨구나”라고 묻자 추 전 장관은 “(검찰개혁이라는) 시대의 고비를 못 넘으면 시대가 역행할 것 같은 끝자락에 제가 서 있는 것 같았다. 여기서 저의 의연함이 무너지면 다 이상하게 될 것 같아 내색을 못했다”고 말했다.
김어준씨는 “조국 전 장관만 하더라도 정말 힘들었겠지만 덜 외로웠을 것”이라며 “서초동에 100만명이 모여서 외치니까 '나를 지지해주는 분들도 있구나'고 느끼지만, (추미애 전 장관의 경우 지지자들이) 눈에 보이지 않았으니까. 매일매일 뉴스는 추미애가 잘못했다고 쏟아지고 하니까 외로웠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날 방송에선 추 전 장관의 무리한 징계 강행이 역설적으로 윤 전 총장 행보에 정당성을 부여했다는 점, 강경 일변도 대응으로 검찰 조직 안팎의 갈등을 키워 도리어 정부·여당에 부담이 됐다는 점 등 추 전 장관이 불편해 할 질문은 없었다. 김씨는 추 전 장관 입장을 주로 대변했다.
추 전 장관은 이날 서울시장 예비후보였던 나경원 전 의원을 겨냥해 “부럽다. 그렇게 의심스러운 데가 많았는데…. 우리 아들은 군대 다 갔다오고 남들만큼 휴가도 못 썼는데 병가 쓴 걸로 압수수색도 당했다. 어떻게 (나 전 의원은) 십수 개 혐의를 소환 한번 안 당하고 무혐의 받을 수 있는지. 무슨 기술이 있는지 과외라도 받아야 하지 않을까”라고 비꼬았다.
추 전 장관은 자신의 추후 정치 계획에 “코로나 이후 무엇이 어떻게 달라질지 잘 잡히지 않는다. 함께 궁리해야 한다”며 “(국민들이 제게) 더불어 잘사는 희망 있는 대한민국에서 무엇이라도 하라고 한다면 기꺼이 저의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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