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확진자 비중 80% 육박..방역상황, "여전히 살얼음판"

송락규 2021. 3. 6.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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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하루 새 418명 늘어, 하루만에 다시 4백명 대로 올라섰습니다.

최근 일주일 확진자 수를 보면, 계속해서 3,4백 명대를 유지하고 있는데, 특히 수도권의 확산세는 여전합니다.

이번 주 전체 확진자 가운데 수도권 비중이 80%에 달할 정도로 집중됐습니다.

수도권 내 집단감염이 계속된 탓인데, 특히 외국인 노동자가 ​많은 사업장에서 감염 확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중순 경기 남양주 공장에서 시작된 외국인 노동자 집단 감염은 경기도 양주와 동두천, 연천 등으로 계속 퍼지고 있는데요.

방역당국은 외국인 주요 밀집지역에 임시검사소를 운영하는 등 대책 마련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수도권의 음식점 등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이어졌는데요.

송락규 기자가 발생 현황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서울시 노원구의 한 음식점, 지난 1일 손님 한 명이 처음 확진된 뒤 다른 손님과 그 가족 등에게 추가로 전파되면서 전국적으로 18명이 확진됐습니다.

경기도 수원시 태권도장과 어린이집 관련 확진자는 6명이 더 늘어나 누적 확진자는 모두 32명이 됐습니다.

이처럼 수도권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이어지면서 전체 확진자 중 수도권 확진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79.3%까지 상승했습니다.

방역당국이 긴장하는 이유입니다.

[권덕철/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 : "계절은 어느덧 봄이 되었지만, 방역 상황은 여전히 살얼음판입니다.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 수는 2주간 일평균 370여 명으로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외국인 근로자가 다수 근무하는 사업장 관련 감염도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이천시의 골판지 상자 제조업체 확진자는 2명 늘어 41명이 됐고, 이천시 스티로폼 공장에서도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외국인을 대상으로 진단검사 행정명령을 내린 동두천시에서는 임시 선별검사소를 통해 외국인 13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지난 1월 이후 전국 14개 사업장에서 근로자 523명이 확진됐는데, 이 가운데 외국인은 421명이었습니다.

정부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밀집돼 있는 연천과 양주, 포천 등 경기 북부지역의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선제 검사와 추적 관리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외국인 확진자를 향한 차별과 낙인 행위에 대해선 경계를 당부했습니다.

[이상원/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 : "단순히 어떤 병에 걸렸다는 이유만으로 사회적 비난을 받거나 지탄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이는 국적과 직업을 초월하여 적용되는 보편적인 사항입니다."]

방역당국은 불법체류자 신분이라도 추방 조치 없이 검사와 치료가 무료로 제공된다며 자발적인 검사 참여를 거듭 독려했습니다.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그래픽:최창준

송락규 기자 (rockyo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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