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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전 4억5천에 살 수 있던집, 지금은 전세가 6억5천

김동표 입력 2021. 03. 06. 23:36 수정 2021. 03. 07.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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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년간 전세가격 폭등이 지속되면서 현재 전세가격이 불과 3년 전의 매매가격을 추월하는 곳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4억5000만원에 살 수 있던 집을 현재는 전세는커녕 2억원을 더 줘야 전세 입주가 가능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KB부동산리브온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2018년 이후 현재(올해 2월 기준)까지 3년간 27.7%(3.3㎡당 739만원→931만원) 올랐다.

3년 전 매매가에 2억원을 더 지불해야만 전셋집을 구할 수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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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가격 3년간 28% 올라
30평대 아파트 가격이 서울 지역 평균가인 9억 원대에 거래되고 있는 서울 성북구 돈암동, 동소문동 일대 아파트 단지 <사진=연합뉴스>

최근 몇년간 전세가격 폭등이 지속되면서 현재 전세가격이 불과 3년 전의 매매가격을 추월하는 곳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4억5000만원에 살 수 있던 집을 현재는 전세는커녕 2억원을 더 줘야 전세 입주가 가능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KB부동산리브온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2018년 이후 현재(올해 2월 기준)까지 3년간 27.7%(3.3㎡당 739만원→931만원) 올랐다. 현재 전세수급지수도 170.4에 달한다. 비싼 전세금을 지불할 의향이 있더라도 전셋집을 구하기가 쉽지 않다는 의미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살펴보면 현재 전셋값이 3년 전 매매가격을 넘어선 단지들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하우스가 분석한 자료를 보면, 서울 은평구 진관동에 위치한 '은평뉴타운 박석고개 힐스테이트 1단지' 전용 59㎡A형은 올해 2월 전세금 6억2000만원(10층)에 세입자를 맞았다.

동일 주택형은 불과 3년 전만 해도 5억원 중후반 대로 내 집을 장만할 수 있었다. 실제, 동일주택형이 2018년 4월 5억5500만원(10층)에 거래됐다.

경기도 성남시 중앙동에 '중앙동 힐스테이트 2차' 전용 84㎡형은 지난 1월 6억5000만원(15층)에 전세 거래가 이뤄졌다. 동일 주택형은 2018년 1월 4억 5500만원(15층)에 새주인을 맞이했다. 3년 전 매매가에 2억원을 더 지불해야만 전셋집을 구할 수 있는 셈이다.

<자료:리얼하우스 제공>

서울시 구로구 신도림동 SK뷰 전용면적 84.98㎡는 지난 5일 5억1900만원(6층)에 전세 계약을 체결했다. 이 아파트 같은 면적은 2017년 2월 7일 5억1500만원(20층)에 매매됐다. 전셋값이 4년 전 매맷값보다 높아진 셈이다.

서울 강동구 고덕동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 전용 97.26㎡은 지난달 17일 7억8750만원에 전세 계약이 성사됐다. 4년 전 비슷한 시기에 같은 면적이 7억9000만원에 매매가 이뤄진 것과 비슷한 금액이다.

지방도 마찬가지다. 대구 동구 신천동에 '동대구반도유보라' 전용 59㎡형은 올해 1월 4억원(10층)에 전세계약이 이뤄졌다. 반면, 2018년 1월엔 동일 주택형이 분양권 상태로 3억4120만원(10층)에 거래됐다.

이러한 현상은 지난해 7월 말 계약갱신청구권제와 전월세상한제를 골자로 한 새 임대차법이 시행되면서 전셋값이 상대적으로 가파르게 상승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수년간 전세가가 천정부지로 치솟는데다가 전세품귀현상마저 계속되면서, 전세수요는 매매 수요로도 전환하고 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전세 매물이 대부분 고갈되면서 전세 만기 6개월 전부터 전셋집을 찾아 다니는 사람들도 있다"며 "전셋집 구하기가 워낙 어려워지면서 결국 매매로 전환되는 사례도 많다"고 전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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