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D-1년]또 고개든 '유시민 대망론'.."시대의 바람" 응답할까

최경민 기자 2021. 3. 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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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대 대한민국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오는 2022년 3월 9일 실시된다.

"대통령 자리란 것은 국정 최고 책임자로서 국가권력이다. 저는 그렇게 무거운 책임을 안 맡고 싶다. (대선후보가) 안 되고 싶다."

여권 관계자는 "유 이사장의 의지가 없다. 대선 역할론의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여권 일각에선 김대중 전 대통령도 불출마 선언 번복 후 대선에서 승리했던 점을 거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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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제20대 대한민국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오는 2022년 3월 9일 실시된다. 남은 1년, 대권 경쟁을 가늠할 주요 관전 포인트를 짚어 본다.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유시민(왼쪽)노무현재단 이사장이 9일 오전 서울 마포구 국민참여당 당사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 자리란 것은 국정 최고 책임자로서 국가권력이다. 저는 그렇게 무거운 책임을 안 맡고 싶다. (대선후보가) 안 되고 싶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2019년 1월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자신을 둘러싼 '대망론'에 입장을 분명히 밝힌 것이다.

유 이사장 본인은 대선 출마 및 정치활동 재개에 여전히 부정적인 것으로 파악된다. 여권 관계자는 "유 이사장의 의지가 없다. 대선 역할론의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친문 핵심 인사인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11월 CBS라디오에서 "유 이사장이 정치를 안 한다는 생각이 여전히 확고하다"며 "정치를 안 하겠다는 게 확고한 사람을 설득해 대선 후보에 나서라고 할 상황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여전히 여권에서 대선후보 얘기를 하다 보면 '유시민' 이름 석 자가 빠지지 않는다. 그의 정계복귀에 긍정적인 사람이든 부정적인 사람이든, 움직임에 관심을 두고 지켜보는 모양새다.

김경협 민주당 의원은 올해 1월 CBS라디오에 출연해 "본인(유시민)은 아직까지 전혀 뜻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유 이사장에 대해 대선 출마를 해달라고 하는 요구들이 있다. (출마) 가능성은 열어둘 필요가 있지 않나 싶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15일 오후 노무현재단 유튜브채널 '이사장들의 특별대담'에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인사말 하고 있다. (사진=노무현재단 유튜브 캡처) 2020.12.15.

야권에서도 유 이사장을 주시하고 있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김경협 의원과 함께 나온 방송에서 유 이사장의 대권 도전설과 관련해 "그럴 가능성을 충분히 높게 보고 있다. 지금 친문 진영에선 확실하게 문재인 대통령 이후를 지켜줄 수 있는 사람, '적자'를 찾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유 이사장이 본인의 의지와 관계없이 정치권으로 소환되는 이유로는 민주당 내 친문 유력 대선후보의 부재가 꼽힌다. 친노·친문 그룹과 거리가 가까운 유 이사장이 반문(反文)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견제하기에 최적임자라는 것이다. 실제 유 이사장은 '어용 지식인'을 자처하며 문 대통령 지키기에 나서왔다.

민주당 핵심 지지층을 '팬덤'으로 거느릴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인물이라는 점 역시 유 이사장에 여당이 기대를 거는 부분이다. 해박한 지식과 달변 능력을 갖췄고, '노무현 정신'을 계승하는 인물로 문 대통령에 대한 팬덤의 지지를 그대로 물려받을 수 있을 것으로 평가받는다.

반면 '확장성이 떨어진다'는 건 여전한 한계다. 유 이사장 자신도 호불호가 갈리는 본인 정치 스타일의 한계를 절감했던 만큼, 그가 대선 출마를 결심해도 중도층 포섭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가 존재한다. 특히 이른바 '조국 사태' 초기부터 적극 옹호하면서 '반문' 정서 지지층에선 유 이사장에 대한 반감이 더욱 커졌다는 분석이다.

대선 후보로 나서려면 자신의 불출마 선언을 뒤집어야 하는 것 역시 약점이다. 시작부터 삐걱댈 수밖에 없다. 그러나 여권 일각에선 김대중 전 대통령도 불출마 선언 번복 후 대선에서 승리했던 점을 거론한다. 여권 관계자는 "대선후보가 어디 본인의 의지대로 되는 자리인가"라며 "시대의 상황, 어떤 바람이 부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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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민 기자 brow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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