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겨눈 총구'..사진으로 보는 지금 미얀마는
김원장 2021. 3. 7. 21:20
[앵커]
미얀마에서는 오늘(7일)도 시민들이 거리로 나왔습니다.
군부 쿠데타가 일어난 지 한 달이 넘었고 군경의 폭력 진압은 갈수록 잔혹해지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위험을 감수하며 현지 상황을 촬영해 SNS에 올리고 있는데, 미얀마의 현실을 이렇게나마 전 세계 전하고 있습니다.
김원장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군경의 총구가 길가는 시민을 겨눕니다.
부상당한 시위대를 돕는 의료진도 표적이 됐습니다.
시민들은 계속 거리로 나와 쿠데타를 반대하고, 아웅 산 수 치 고문의 석방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물대포에 맞고, 쓰러지고, 붙잡혀 갑니다.
지난주 군부는 시위대를 폭도로 규정했습니다.
주부를 폭행하고, 10대를 체포하고, 지나는 여성은 무릎을 꿇게 했습니다.
혼비백산.
시위 현장에 남겨진 신발과 휴대전화들이 주인을 기다립니다.
어떤 주인은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사망자가 계속 늘어납니다.
아들은 떠나고 아버지가 남았습니다.
아버지가 떠나고 어린 딸이 남았습니다.
쿠데타 발생 한 달이 훌쩍 지나고, 국제사회는 여전히 이렇다 할 답을 못 찾고 있지만, 미얀마 시민들은 오늘도 거리로 나왔습니다.
붙잡히고, 쓰러지고, 총에 맞아도 지난 총선, 국민의 선택을 돌려 달라고 외치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김원장입니다.
영상편집:한찬의
김원장 기자 (kim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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