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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잇단 과로사, 쿠팡 미증시 상장에 먹구름"–FT

박형기 기자 입력 2021. 03. 08. 16:29 수정 2021. 03. 08.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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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의 잇단 과로사로 쿠팡의 미증시 상장에 먹구름이 끼었다고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가 8일 보도했다.

FT는 최근 쿠팡의 배달기사 8명이 잇따라 과로로 사망했다며 이로 인해 미국 투자자들의 열정이 식지는 않겠지만 이 회사의 장기적 지속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고 전했다.

특히 배달기사들의 일은 2020년 4월 쿠팡이 당일 신선 식품 배달 서비스를 선보였을 때, 더욱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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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들의 죽음으로 쿠팡 IPO에 먹구름이 끼었다는 제목 -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 갈무리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노동자의 잇단 과로사로 쿠팡의 미증시 상장에 먹구름이 끼었다고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가 8일 보도했다.

FT는 최근 쿠팡의 배달기사 8명이 잇따라 과로로 사망했다며 이로 인해 미국 투자자들의 열정이 식지는 않겠지만 이 회사의 장기적 지속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고 전했다.

쿠팡은 이번주 미국 증시에 36억 달러(40조원)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쿠팡의 시장가치를 500억 달러(56조7000억원)로 보고 있다. 이는 동양권 기업 중 중국 알리바바 이후 최고다.

그러나 쿠팡 배달기사들의 열악한 노동환경은 쿠팡 모델의 지속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한다고 FT는 지적했다.

김범석 창업자는 단기간 30개 도시에 100개의 물류센터를 설치하고 당일 배송 시스템을 정착시켰다. 그러나 당일 배송 원칙으로 인해 노동자들은 과로에 시달리고 있다.

부천에 있는 회사 창고에서 일했던 고건씨는 근무 도중 상자를 들고 서두르다가 왼쪽 다리에 햄스트링 부상을 입었다. 그러나 상사는 문제를 제기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그는 "햄스트링 부상은 일반적으로 프로 선수에게 발생한다. 그러나 쿠팡에서 이런 부상은 일의 일부처럼 되었다"고 말했다.

창고 직원에 따르면 시간당 목표보다 뒤처지면 공개적으로 모욕을 당해야 하고, 목표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특히 배달기사들의 일은 2020년 4월 쿠팡이 당일 신선 식품 배달 서비스를 선보였을 때, 더욱 증가했다.

한국은 주 52시간 근로, 8시간 교대 중 1시간 강제 휴식, 업무 관련 부상에 대한 의무 의료 보험 등 강력한 노동법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이 법은 임시직 근로자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

이름을 밝히기를 거부한 한 배달 기사는 "약 150개 지역으로 택배를 배달하는 야간 근무 시간에 밥을 먹을 시간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동료가 다음 날 나타나지 않는 것은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작업량을 견딜 수 없기 때문에 그만 두었다고 생각한다. 나도 얼마나 오래 견딜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IPO 안내서에 따르면 쿠팡은 배달직원 등에게 모두 9000만 달러(약 1021억원)의 스톡옵션을 약속했다. 그러나 일부 노동자들은 권리를 완전히 행사하는 데 필요한 2년 동안 머물 수 없을 것 같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쿠팡 덕평 창고에서 일하는 김모씨(53)는 “매일 이렇게 일하면 죽을까봐 두렵다”고 말했다고 FT는 전했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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