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안성 축산물 공판장 60명 집단 감염.."밀폐된 작업 환경"

김기흥 2021. 3. 8.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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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 안성의 축산물공판장에서 사흘 동안 코로나19 확진자가 적어도 60명이 발생했습니다.

밀폐된 작업 환경이 원인으로 지목되는데, 확진자 중 외국인 근로자들은 숙소에서 함께 생활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기흥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안성시의 축산물공판장입니다.

협력업체를 포함해 직원만 570여 명으로, 국내 최대 규모입니다.

그제 이곳의 직원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가족 중 한 명이 먼저 확진되자 검사를 받았습니다.

[안성시 관계자 : "자녀가 먼저 확진을 받은 거죠. 아버지(축산물공판장 직원)는 그 다음에 받은 거지 그러니깐."]

1차로 직원 320여 명에 대한 검사 결과 사흘 동안 최소 60명이 확진됐습니다.

100명은 음성 판정이 나왔고, 160여 명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곳에선 연간 소와 돼지 66만 두가 도축돼 가공 처리가 되는데요.

작업 특성상 밀폐된 공간이 많아 확진자가 빠르게 늘어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방역 당국은 특히 도축한 축산물의 부산물을 세척하는 곳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확진자 대부분이 협력업체 직원인데, 이들이 좁은 공간에서 작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축산물공판장 관계자 : "뭐 씻고 창자고 뭐고 내장 같은 것 손질해야 하잖아. 그러니깐 붙어서 앉아. 거기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이 발생한 거지."]

게다가 확진자 중 20여 명은 외국인 근로자로, 축산물공판장 인근에서 함께 생활해 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안성시 방역 당국은 축산물공판장 관련 확진자가 더 나올 것으로 예상돼, 앞으로 일주일 동안 시 산하 공공시설 운영을 중단하고, 계획된 회의와 교육 등도 일시 중지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기흥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오대성

김기흥 기자 ( heu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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