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난 농민, 농지 투기 '분노'.."'농지투기공사'로 바꿔야"

박상현 2021. 3. 8.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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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창원]
[앵커]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는 한국토지주택공사, LH 본사가 진주에 있죠.

오늘 진주 LH 본사엔 한국토지주택공사 대신 '한국농지투기공사'라고 쓰인 천막과 깃발이 걸렸습니다.

LH 직원들이 투기한 땅이 대부분 농지로 드러나면서 특히 농민들의 분노가 큽니다.

박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토지주택공사, LH의 입구 간판이 '한국농지투기공사'라고 쓰인 천으로 둘러싸이고, 국기 게양대에도 LH가 아닌 '농지투기공사' 깃발이 올라갑니다.

LH 직원들의 투기 의혹 대상 지역 대부분이 농지로 드러나면서 분노한 농민들이 이름을 바꾸라고 요구하는 겁니다.

농민들은 추정하는 농지 소유자의 70%는 위장 농민!

농지 관리 책임이 있는 농림축산식품부 직원도 이번 정부의 농지 투기 조사에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농지 관리에 무능함을 드러낸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의 경질과 투기 관련자를 비호한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의 사퇴도 요구했습니다.

[변은주/경남여성농민회 사무처장 : "LH 직원과 관련 지자체의 3기 신도시 투기내역으로 한정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 농지소유에 대한 전면 조사를 요구한다."]

농민단체는 '농사를 짓는 사람만이 농지를 소유할 수 있다'는 원칙이 제대로 지켜질 수 있도록 제도적 개선을 촉구했습니다.

농민의 기준을 강화하고, 농업 목적으로 농지를 산 뒤에도 목적대로 쓰이는지 철저히 감시해야 한다는 겁니다.

[김성만/전국농민회 부경연맹 의장 : "서류만 받고 농지 매매가 이루어지고 나면 그 이후 관리하는 주체가 없다시피 하니까 투기의 대상으로, 비농민도 쉽게 농지를 가질 수 있는 구조(입니다)."]

경남과 부산지역 농민들은 LH가 들어선 경남 진주혁신도시도, 농민을 몰아내고 농지에 들어섰다며 농지를 투기 대상으로 본 LH의 태도를 꼬집었습니다.

KBS 뉴스 박상현입니다.

촬영기자:변성준

박상현 기자 (sanghyu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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