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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제왕' 독수리, 농약 중독 수난

유진환 입력 2021. 03. 08.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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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전]
[앵커]

하늘의 제왕으로 불리는 생태계 최고 포식자, 독수리들이 농약 중독으로 잇따라 폐사하며 수난을 겪고 있습니다.

농약을 이용한 밀렵 피해가 동물의 사체를 먹는 독수리에까지 연쇄적으로 미치고 있습니다.

유진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넓은 들판 여기저기에 독수리 사체가 놓여 있습니다.

심한 몸부림을 친 듯 주변 곳곳에 빠진 깃털 투성입니다.

이곳에서 발견된 8마리 가운데 폐사한 독수리는 모두 5마리.

농약에 오염된 동물 사체를 먹은 뒤 농약에 중독돼 폐사한 것입니다.

나머지 3마리는 먹이를 강제로 모두 토하게 한 뒤 약물치료를 받아 생명을 건졌습니다.

[“다 해간다. 다 해간다.”]

이 독수리들이 재활과 적응을 거친 뒤 야생으로 돌아갔습니다.

[신다혜/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 재활관리사 : “소낭 내에 있는 농약을 저희가 물리적으로 제거해주지 않았더라면 폐사에 이를 수 있는 심각한 상황이었습니다.”]

지난 겨울부터 충남에서는 50여 마리의 독수리가 농약에 중독돼 이 가운데 14마리가 폐사했습니다.

농약을 사용한 밀렵에 희생된 동물사체를 독수리가 먹고 다시 농약에 중독되는 연쇄 피해로 이어진 결과입니다.

[김병수/공주대학교 특수동물학과 교수 : “독수리를 잡기 위해서 농약을 살포하지는 않습니다. 1차적으로 조류들이 먹고 죽게 되면 그것을 2차적으로 독수리가 먹는 그런 먹이사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는 농약에 중독된 뒤 치료를 받고 방사한 30여 마리의 독수리들이 무사히 월동을 마치고 북상할 때까지 먹이공급과 함께 적응 여부를 지속적으로 관찰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유진환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유진환 기자 (mir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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