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민아 "백신, 대통령이 맞으면 나도 맞을 것"

오경묵 기자 2021. 3. 8.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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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발언 이어 "문대통령이 집값 너무 올려가지고.."
잇따라 논란 발언
/인스타그램

그룹 AOA 출신의 권민아가 “중학교 때 유명인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고백했다가 논란이 커지자 가해자의 이름을 공개하며 “연예인이나 셀럽(셀러브리티)이라서 유명인이라고 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권민아는 7일과 8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라이브 방송을 했다. 7일 방송에서는 “부산에 살던 학창시절 가정형편이 어려워 생활이 힘들었다”며 “학교 다닐 때 선배들에게 맥주병으로 맞고 싸우고, 남자 선배에게 성폭행을 당했다.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유명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성폭행 당한 후 잘 걷지를 못해 기어가는 것처럼 집에 갔다. 너무 화가 났다. 부모님이 아시면 더 큰일이 날 것 같아 신고도 못했다”고 했다.

권민아는 “부산에서 저에게 나쁜 짓 했던 오빠들, 제가 알던 친구, 삼촌 분이 혼내주셨다”며 “삼촌이 어떻게 그 사건을 아셨는지 모르겠지만 가해자들을 목욕탕에서 만나 혼내주셨다고 한다. 가해자들도 제게 사과했다”고 말했다.

이런 폭탄 발언으로 논란이 커지자 그는 8일 오후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에서 가해자 A씨의 실명을 여러 번 언급하며 “당시 잘 나가는 일진이었다. 지금은 뭐하고 사는지도 모른다”고 했다. 그러면서 “연예인이나 셀럽처럼 이름을 대면 온 국민이 알만한 사람은 아니다”라며 “유명인이라고 기사가 나오는 바람에 아무 관련 없는 사람이 거론돼 잘못될까봐 다시 정확하게 얘기한다”고 했다.

권민아는 연이틀 방송에서 지민도 여러 차례 언급했다. 권민아는 AOA 활동 당시 리더였던 지민에게 괴롭힘을 당했다고 지난해 폭로한 바 있다. 이후 지민은 연예계 활동을 중단하고 AOA에서 탈퇴했다. 권민아는 7일 방송에서 “서울에 새 인생 살려고 도망치듯 온 건데 아르바이트를 많이 해서 스케줄 때문에 육체적으로 힘들었던 건 전혀 없었다. 다 정신병이었다”며 “그깟 애(지민) 하나 때문에 내 멘탈이 움직일 줄은 정말 몰랐다”고 했다. 그는 “그 사람 욕 때문에 노래, 외모, 몸매에 트라우마가 다 생겼다”고 했다. 8일 방송에서도 그는 “나한테 가해자는 지민이다. 계속 언급하고 싶은 부분은 10년 넘게 괴롭힌 사람이지 A씨가 아니다”라고 했다.

권민아는 7일 방송에서 부동산 문제와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코로나로 인해 생활이 어려워졌다고 밝힌 권민아는 “쉬는 걸 잘 못하는 성격이고 바삐 움직이는 스타일인데 아르바이트도 못하고 있다”며 “집값도 너무 오르고, 문재인 대통령이 너무 집값을 올려가지고…”라고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는 잘 돌아가는 건가요”라고 물은 뒤 “(코로나) 백신 맞아야 되는데, 백신 맞고 잘못되는 경우가 많아서 무서워서 맞지 못했다. 대통령(이 백신을) 맞으면 맞겠다”고 했다.

이 발언으로 정부 지지자들로부터 공격을 받자 권민아는 8일 “정치 발언이 위험한 거 안다. 하지만 난 공인이기 전에 대한민국 국민 중 한 사람”이라며 “국민으로서 한 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우리나라를 위해 일해주시는 분이면 조금만 더 국민의 소리를 들어줬으면 좋겠다”라며 “우리들의 의견에 더 귀기울이시면 좋지 않을까”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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