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남녀차별 논란' 커지자 조만호 대표 "실망드려 죄송" 직접 사과

배지윤 기자 2021. 3. 9.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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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만호 무신사 대표이사가 최근 제기된 '성차별 논란'에 대해 직접 사과했다.

최근 무신사가 남녀를 구분해 쿠폰을 차별 지급한 것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제기됐다.

9일 무신사 온라인몰 및 공식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따르면 조 대표는 전날 오후 9시쯤 "특정 고객 대상 쿠폰 발행 논란으로 실망을 드린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는 입장문을 올렸다.

앞서 무신사의 성차별 논란은 지난 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무신사 쿠폰 남녀차별 논란'이란 게시글이 게재되면서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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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폰 차별 지급 항의한 고객, 60일 이용정지 제재해 '논란'
"사과 의미로 모든 고객에 6개월간 20% 할인 쿠폰 제공"
무신사 공식 SNS에 게재된 조만표 대표의 사과문 일부.무신사 공식 SNS 갈무리).© 뉴스1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조만호 무신사 대표이사가 최근 제기된 '성차별 논란'에 대해 직접 사과했다. 최근 무신사가 남녀를 구분해 쿠폰을 차별 지급한 것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제기됐다. 문제가 커지자 무신사 측은 한 차례 입장문을 냈지만 여론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자 조 대표가 직접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9일 무신사 온라인몰 및 공식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따르면 조 대표는 전날 오후 9시쯤 "특정 고객 대상 쿠폰 발행 논란으로 실망을 드린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는 입장문을 올렸다.

조 대표는 "실망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무신사 우수 이용 고객에게 더 큰 혜택이 돌아가도록 쿠폰 운영 방향을 개선 하겠다"고 밝혔다.

실제 무신사는 성별에 따라 혜택을 제공하는 쿠폰 및 프로모션을 이미 발행된 쿠폰을 마지막으로 중단한 상태다. 또 관련 혜택을 받지 못한 고객들에겐 동일 수준의 할인 쿠폰을 지난 6일 발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면서 조 대표는 "잘못된 정책에 대한 사과의 의미를 담아 향후 6개월간 모든 고객분들이 매월 말일까지 상품 단위로 사용 가능한 20% 할인 쿠폰을 한 장씩 발급받을 수 있도록 제공하겠다"며 "단기 목표에 따른 무리한 프로모션으로 역차별이 일어나는 일이 없도록 회원 혜택 및 프로모션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무신사 스토어 내 '업데이트 뉴스' 및 '커뮤니티 게시글'의 댓글 운영 정책도 보완한다. 이는 해당 문제점을 제기한 고객의 댓글을 제한해 논란이 된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조 대표는 "향후 무신사는 댓글을 블라인드 처리할 경우, 댓글 작성자가 해당 사유를 인지할 수 있도록 안내 기능을 1개월 이내 개발해 보완, 개설할 계획"이라며 "이를 무신사 스토어 업데이트 뉴스와 커뮤니티 게시글 댓글 영역에 순차 적용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그는 "무신사는 고객 여러분들의 관심과 애정으로 지금까지 성장해올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고객분들이 보내주시는 의견을 잘 귀담아듣고 미숙했던 부분은 더욱 보완해 무신사를 아껴주시는 고객분들게 더 큰 만족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무신사의 성차별 논란은 지난 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무신사 쿠폰 남녀차별 논란'이란 게시글이 게재되면서 불거졌다.

작성자는 "남성들에게도 우신사(무신사의 자체 여성 패션 플랫폼) 쿠폰을 달라고 항의 댓글을 달았다 60일 이용 정지를 당했다"며 부당함을 토로해 이슈가 됐다. 여성 고객에게 지급되는 쿠폰을 남성 고객에게도 동일하게 지급해 달라는 항의 댓글을 달자 제재가 내려졌다는 게 핵심이다.

논란이 커지자 무신사는 지난 6일 공식 SNS 계정에 "우신사 쿠폰은 상대적으로 비율의 여성 고객을 확대하기 위한 마케팅의 일환으로 발행됐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일부 고객들은 "탈퇴하겠다", "불매하겠다"며 재차 불편함을 드러냈다.

jiyoun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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