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땅투기 직원 아닌 제보자 색출?.."고발자 ㅆㄴ이라고 욕하더라"

김자아 기자 입력 2021. 3. 9.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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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한 신입사원이 사내 메신저를 통해 불법 토지 거래 정황이 담긴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일부 LH 직원들이 해당 내용을 제보한 직원을 비판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신입사원의 투기 정황이 담긴 사내 메신저 내용이 공개된 것과 관련 "기사 보고 내 손이 다 떨린다"는 내용의 글과 인사처가 직원을 '청렴선구자'로 잘 키웠다며 제보자를 비꼬는 듯한 내용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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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앱 '블라인드'에 LH 직원이 올린 글./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한 신입사원이 사내 메신저를 통해 불법 토지 거래 정황이 담긴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일부 LH 직원들이 해당 내용을 제보한 직원을 비판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8일 LH 직원으로 알려진 한 누리꾼은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애플리케이션 '블라인드'를 통해 ''그 신입사원' 쉴드치는 글봄 방금'이란 제목의 글을 올렸다.

작성자는 "우리 회사 게시판에 올라왔는데 댓글 달려고 하니까 삭제 됐더라"고 밝히며 자신이 읽은 글의 일부 내용을 공개했다.

작성자는 "신고한 애들 그 'ㅆㄴ' 이러면서 고발자 욕을 하더라"며 "꽤 장문이었는데 삭제한 듯"이라고 적었다.

이어 "투기꾼들 때문에 9000명 직원들 성과급이 앞으로 3~4년은 다 날아갔는데 절대 안 묻히면 좋겠다"고 소신을 밝혔다.

이와 함께 작성자는 투기 의혹에 휩싸인 직원들을 옹호하고 제보자를 비난하는 내용의 글 목록이 담긴 캡처 이미지를 공개했다.

캡처 이미지에 따르면 최근 블라인드 내 LH 라운지에는 범죄 혐의 없이 투기 의혹을 받는 직원들의 개인정보를 공개하는 건 지나치다는 취지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는 40명 이상의 직원이 좋아요를 눌러 공감을 표했고, 60여개 이상의 댓글이 달렸다.

또 신입사원의 투기 정황이 담긴 사내 메신저 내용이 공개된 것과 관련 "기사 보고 내 손이 다 떨린다"는 내용의 글과 인사처가 직원을 '청렴선구자'로 잘 키웠다며 제보자를 비꼬는 듯한 내용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작성자가 올린 원글은 삭제됐으나 캡처 이미지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되고 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LH 직원들 제보자 색출중", "투기꾼들 아니고 아주 질 나쁜 사기꾼들", "투기꾼들 잡아낼 생각을 해야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각에서는 일부 LH 직원들의 주장처럼 투기 의혹을 받는 직원들의 신상 공개 수준이 지나치다는 의견을 냈다.

앞서 이날 JTBC는 지난해 LH에 입사한 신입사원이 사내 메신저를 통해 2018년 공공주택지구로 지정된 대구 연호지구 땅을 차명으로 거래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이걸로 잘리게 돼도 어차피 땅 수익이 회사에서 평생 버는 돈보다 더 많다"는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한 LH 직원은 해당 매체를 통해 "차명 투기나 사전 투기는 암암리에 상당해서 회사 안에서는 전혀 이상하지 않은 분위기"라며 "가족이 아닌 지인 명의로 차명 투기하는 직원들도 많다"고 사내 분위기를 제보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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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자아 기자 kimself@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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