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수 높아서 안 들려~"..본사 앞 몰려든 시민들 조롱한 LH 직원

류원혜 기자 2021. 3. 9.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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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이 경기 광명·시흥 3기 신도시의 정보를 미리 듣고 유력 후보지에 사전 투기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LH 직원으로 추정되는 누리꾼이 이를 규탄하기 위해 몰려든 시민들을 조롱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다.

앞서 이날 경남 진주의 LH 본사 앞에서는 LH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을 규탄하는 농민과 시민단체들의 시위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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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이 경기 광명·시흥 3기 신도시의 정보를 미리 듣고 유력 후보지에 사전 투기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LH 직원으로 추정되는 누리꾼이 이를 규탄하기 위해 몰려든 시민들을 조롱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다.

지난 8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LH 직원으로 추정되는 A씨가 경남 진주의 LH 본사 홍보관·토지주택박물관 앞을 촬영한 사진을 올렸다. 사진에는 시민들이 모여 시위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이와 함께 A씨는 "층수 높아서 안 들려. 개꿀~"이라고 적었다. 건물의 층수가 높아서 시민들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는 동료 직원들과 주고받은 카카오톡 대화 내용도 공개했다. 여기에는 다른 직원이 "저희 본부에는 동자동 재개발 반대 시위함. 근데 28층이라 하나도 안 들림"이라고 말한 내용이 담겼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나 같으면 이런 글 안 올리고 조용히 있겠다", "대놓고 시민들 무시하네", "이번 LH 사태 제대로 수사해서 정신 차리게 해야 한다"는 등 비판에 나섰다.

홍정식 활빈단 시민단체 대표가 지난 8일 경남 진주 LH 본사에서 입간판 구조물에 고추가루를 뿌리며 시위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앞서 이날 경남 진주의 LH 본사 앞에서는 LH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을 규탄하는 농민과 시민단체들의 시위가 이어졌다. 이들은 항의 표시로 LH 입간판 구조물과 사옥 등에 고춧가루, 밀가루, 세제, 날달걀 등을 던졌다.

경찰청 국사수사본부는 이번 투기 의혹에 대해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검찰이 투기 수사를 더 잘하는데 왜 경찰이 수사를 맡았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자신을 대검찰청 직원이라고 밝힌 B씨는 지난 8일 '블라인드'에 "검찰이 수사했다면 대대적으로 압수수색했을 것"이라며 "경찰이 토지거래 전수조사 해봤자 차명 거래한 윗선은 빠져나가고 (실명으로 거래한) 하위직 직원들만 걸릴 게 뻔하다"고 적었다.

이와 관련해 남구준 국수본부장은 "1·2기 신도시 투기 수사 당시 검찰이 컨트롤타워(지휘부) 역할을 한 건 맞지만, 상당수 성과는 경찰 수사에서 나왔다"며 "검찰이 부동산 단속을 해오며 역량을 축적했다고 검찰이 수사를 꼭 해야 한다는 것에는 동의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부터 검경수사권 조정안이 시행됨에 따라 검찰의 직접수사 범위는 6대 중대범죄(부패·경제·공직자·선거·방위산업·대형참사 등)로 줄어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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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원혜 기자 hoopooh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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