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베트남서 日 제치고 1위 수성..亞시장 확대

최종근 2021. 3. 9.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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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인구 1억 명에 육박하는 베트남 시장에서 올해도 고속 질주하고 있다.

그동안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지역은 일본 자동차의 텃밭으로 인식될 정도로 일본차 점유율이 절대적이었지만 현대차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 들어서도 일본 토요타를 제치고 1위를 달리고 있다.

현대차는 베트남을 시작으로 일본차가 오랫동안 장악해왔던 아세안 시장 점유율 확대에 본격 나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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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가 인구 1억 명에 육박하는 베트남 시장에서 올해도 고속 질주하고 있다.

그동안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지역은 일본 자동차의 텃밭으로 인식될 정도로 일본차 점유율이 절대적이었지만 현대차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 들어서도 일본 토요타를 제치고 1위를 달리고 있다.

9일 베트남 자동차제조업협회(VAMA)와 현대차 베트남 법인에 따르면 현대탄콩은 지난 1월 베트남에서 승용차(상용차 제외) 5265대를 판매해 1위에 올랐다. 이는 2위를 기록한 토요타와 렉서스의 합산 판매량(4525대) 보다 740대 많다. 해외 전략형 모델인 그랜드 i10, 엑센트뿐만 아니라 투싼, 싼타페 등 상대적으로 판매가격이 높은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판매량도 꾸준히 증가 추세다.

3위는 기아의 베트남 합작법인 타코기아로 1월 베트남 시장에서 4486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셀토스가 월 1000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기아도 미쓰비시(3674대), 혼다(3015대), 마쓰다(2429대), 포드(1592대)의 판매량을 웃돌았다.

2007년 베트남에 진출한 현대차는 2011년 베트남 탄콩그룹과 협력해 현지에서 위탁 조립하는 방식(CKD)으로 자동차 생산에 나섰다. 2017년에는 탄콩그룹과 생산합작법인을 세우고 베트남 공략의 고삐를 죘다.

그 결과 현대차는 지난해 베트남 시장에서 총 7만3479대를 판매해 토요타와 렉서스 판매량(합산 7만2136대)을 넘어 처음으로 1위를 차지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주요 업체들의 판매량은 급감했지만 현대차는 유일하게 성장세를 이어갔다. 베트남은 인구 1억 명에 달하는 거대 시장 중 하나다. 베트남 자동차 시장 규모는 2017년 22만6000여대에서 지난해 33만4000여대로 급성장하는 추세다.

현대차는 올해도 이같은 기세를 몰아 판매 1위를 수성한다는 목표다. 특히 이달부터 베트남에서 보증기간을 기존 3년에서 5년으로 연장하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대상 차종은 싼타페, 투싼, 코나, 엘란트라, 그랜드 i10, 엑센트 등의 승용차다.

현대차는 베트남을 시작으로 일본차가 오랫동안 장악해왔던 아세안 시장 점유율 확대에 본격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인도네시아에 완성차 공장을 짓고 있다. 자카르타 인근 브카시시 델타마스 공단에 지어지는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은 연산 25만대의 생산능력을 갖췄다. 특히 내연기관차 뿐만 아니라 전기차 등도 생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 내수물량 뿐만 아니라 인근 아세안 지역에도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2019년 기준 아세안 주요 6개국의 자동차 판매량은 353만여대 규모지만 앞으로 더 큰 성장세가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일본차와의 경쟁을 통해 아세안 지역에서도 점유율을 계속 늘려나가는 데 성공한다면 미래 성장의 중요한 축을 확보하게 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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