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위구르족 집단학살 국가적 책임" 비정부기구 첫 보고서

2021. 3. 10. 11:3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 서부 신장(新疆) 지역 위구르족 무슬림에 대한 중국 당국의 탄압은 유엔 집단학살 방지 협약의 모든 조항을 위반한 것이라는 비정부기구의 보고서가 나왔다.

보고서는 아울러 "중국은 위구르에 대한 집단학살 자행에 국가적 책임을 진다"고 평가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권 등 전문가 50여명 참여
법적 책임 가능성까지 담아

중국 서부 신장(新疆) 지역 위구르족 무슬림에 대한 중국 당국의 탄압은 유엔 집단학살 방지 협약의 모든 조항을 위반한 것이라는 비정부기구의 보고서가 나왔다.

법적 책임 가능성까지 포함해 신장의 집단학살을 독립적으로 분석한 건 처음이다.

CNN 등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DC의 싱크탱크 뉴라인스연구소는 9일(현지시간) ‘위구르 집단학살’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냈다. 분량은 50여쪽에 달한다. 인권·전쟁범죄·국제법 전문가 50여명이 참여했다.

보고서는 2014년 이후 100만∼200만명이 신장 전역 1400여개 시설에 구금돼 있다고 했다. 이들 시설은 사법절차를 거치지 않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구금시설에선 성폭력과 심리적 고문, 문화적 세뇌 등이 자행되고 있으며 사망자 수도 알기 어렵다고 보고서는 주장했다.

보고서는 위구르족의 출산율이 2017~2018년 33% 하락한 점에 주목, 중국 당국의 불임·낙태·출산 통제 프로그램에 따른 것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아울러 “중국은 위구르에 대한 집단학살 자행에 국가적 책임을 진다”고 평가했다.

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인권변호사 요나 다이아몬드는 “이 집단학살을 특히 위험하게 하는 건 국제적 관심으로부터 은폐하고 효율적 파괴를 가능하게 하는 기술적 정교함”이라며 “위구르족은 가장 발전한 경찰국가 아래에서 일상의 모든 영역에서 광범위한 통제와 제한으로 고통받아왔다”고 했다.

그는 “우리에게는 집단학살의 속성과 깊이, 속도를 파악하고 너무 늦기 전에 지금 행동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당국은 서방이 제기하고 있는 위구르족에 대한 집단학살 주장을 일관되게 부인하고 있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지난 8일 기자회에서 “저의에 따라 조작된 주장이라며 터무니없다”고 반박했다.

미국은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전날 마이크 폼페이오 당시 국무장관이 신장지역 무슬림·소수민족 탄압을 집단학살로 규정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외교정책에서 인권을 중심에 놓겠다는 입장을 천명했다. 중국의 위구르족 인권탄압 의혹이 대중 강경기조와 맞물려 어떻게 구체화할지 주목된다. 홍성원 기자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