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스당 22달러 계약.. 백신확보 급했던 정부, 비싸게 샀나

박정경 기자 2021. 3. 10.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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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선진국에 비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초기 확보가 늦었던 정부가 뒤늦게 백신 구매 경쟁에 나서면서 주요국보다 비싼 값을 지불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구매를 위해 해외 제약사들과 백신 1회 접종분당 평균 2만5044원(22달러)에 계약했는데, 이는 국제적으로 공표된 가격보다 높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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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 구매예산 국회 제출

알려진 가격보다 5달러 비싸

정부 오판으로 혈세낭비 논란

주요 선진국에 비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초기 확보가 늦었던 정부가 뒤늦게 백신 구매 경쟁에 나서면서 주요국보다 비싼 값을 지불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구매를 위해 해외 제약사들과 백신 1회 접종분당 평균 2만5044원(22달러)에 계약했는데, 이는 국제적으로 공표된 가격보다 높기 때문이다.

1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실이 질병관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2021년도 추가경정예산안 사업설명자료’에 따르면 정부는 국민 7900만 명이 접종할 수 있는 코로나19 백신 1억5200만 회 접종분을 구매할 예정으로,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얀센 등 제약사들과 계약한 백신 구매 비용은 모두 3조8067억 원이 소요된다.

1도스(1인 1회 접종분)당 계산하면 평균 2만5044원(22달러)이다. 지금까지 정부는 ‘제약사들과의 계약상 비밀 유지 의무’를 이유로 백신 제조사별 계약단가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이번 추경 관련 국회 설명 과정에서 대략적인 금액이 공개됐다.

코로나19 백신 가격은 각국 정부와 제약사 간 일대일 계약으로 진행돼 국가마다 구매 가격이 다른데, 우리 정부의 백신 구매 가격은 미국 등과 비교했을 때 비싼 것으로 보인다.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 해외 언론을 통해 알려진 백신 가격은 △아스트라제네카 3∼5달러 △얀센 10달러 △화이자 19∼20달러 △모더나 15∼25달러 △노바백스 16달러다.

정부가 구매 계약을 완료한 5종의 백신 1억3200만 회분인 △아스트라제네카 2000만 회분 △얀센 600만 회분 △화이자 2600만 회분 △모더나 4000만 회분 △노바백스 4000만 회분 등을 NYT 등을 통해 노출된 통상 단가로 계산해보면 평균 단가는 약 17달러로 집계된다. 국회에 보고한 정부 구매 가격(평균 단가 22달러)은 이보다 5달러가량 비싼 것이다.

지각 구매를 하다 가격 협상에서 밀린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대목으로, 정부의 잘못된 판단으로 국민 혈세가 낭비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이날 정부에 신고된 백신 접종 이상 반응은 935건이 추가돼 누적 5786건이며 사망신고도 누적 15명이 됐다. 또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하면서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도 19일 만에 가장 많은 470명이 증가했다.

박정경 기자 verit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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