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램지어 비판 학자에게 테러 위협 사건 수사 중"
[앵커]
위안부 피해 사실을 왜곡한 하버드대 램지어 교수의 논문, 결국 출간이 확정됐습니다.
사태가 불거진 뒤 처음으로 학술지 측이 공식 입장문을 냈는데, 논문이 공식적이고 최종적인 출판물로 간주됐다며, 철회나 삭제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지금까지 램지어 교수가 소속된 하버드대의 교수들은 물론 세계 곳곳의 학자들은 이 논문의 문제점을 수차례 지적해왔습니다.
"학문적 자유에 거짓말은 해당하지 않는다" 는 비판이 이어졌죠.
일본 우익들이 이런 학자들에게 살해 협박메일을 보내고 심지어 일본 내에 있는 학자들에겐 협박을 넘어 폭발물 테러 등의 위협을 가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워싱턴 김양순 특파원의 보돕니다.
[리포트]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목소리를 내온 일본 학자들이 살해 위협을 당하고 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전 세계 동료들과 램지어 논문을 비판해 온 더든 교수는 일본 학자들이 폭발물 테러를 당했다고 털어놓았습니다.
[더든/코네티컷 대학 역사학 교수 : "일본에 있기 때문에 협박 대상에게 직접적인 행동이 가능한 겁니다. 도쿄에 있는 제 동료들, 세 명의 동료들은 그들의 연구실에서 폭발물로 인해 불이 났습니다."]
협박의 수위는 인터넷에서의 괴롭힘을 넘어서고 있다고도 했습니다.
[더든/코네티컷 대학 역사학 교수 : "일본은 대단히 조용해 보이지만, 사실은 침묵하지 않아요. 진실을 말해온 학자들을 타깃으로 오랫동안 괴롭힘이 일어납니다. 폭발물을 설치하고 아이들을 협박하고..."]
램지어 논문을 검토하고 비판한 더든 교수는 그간 받아온 협박에서 입을 열었습니다.
[더든/코네티컷 대학 역사학 교수 : "이 사람들은 끊임없이 이메일과 문자를 보내 '죽어'라고 합니다. '네가 혼자 있기만 하면 난 널 죽일 거야' 무섭고 신경 쓰입니다."]
발신자 프로필과 인터넷 IP를 추적해 협박한 이들의 실체도 파악했습니다.
[더든/코네티컷대 역사학 교수 : "나와 동료 5명 가량은 협박 이메일들을 받았습니다. 우리에게는 살해 협박을 하고 램지어 교수에게는 대놓고 감사를 보내는 사람들이죠."]
진실을 말한다는 이유로 학자들이 살해 협박을 받고 테러를 당하는 상황.
더든 교수는 미국 경찰이 협박의 증거들을 모아 현재 이 사건을 수사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촬영:서혜준/영상편집:이진이
김양순 기자 (ysoo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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