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10일 수출 25.2%↑..하루평균기준 역대 최고 수출액 썼다

김남준 2021. 3. 11. 09:3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달에 이어 이번 달 10일까지 수출액이 3월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반도체를 비롯해 자동차 석유제품 등 주력 산업이 고르게 판매 호조를 보인 덕분이다. 여기에 지난해 3월 본격 확산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기저효과도 봤다.

관세청 3월 1~10일 수출입동향. 관세청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0일까지 수출액은 163억 달러(약 18조5086억5000만원)로 전년 동기 대비 25.2% 늘었다. 지난해와 이번 달 초순은 조업일수(7.5일)가 같기 때문에 일평균수출액 증가 폭도 같다.

증가폭 뿐 아니라 절대적인 수출액 수치도 높게 나왔다. 특히 하루평균수출액(21억7300만 달러)으로 보면 3월 기준으로 사상 최대 실적이다. 3월 초순에 일평균수출액이 20억 달러를 넘은 것은 역대 처음이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25.2%)와 승용차(22.8%) 등 주력 제품은 물론이고 석유제품(28.1%)·자동차 부품(15.5%)·무선통신기기(8.0%) 도 증가세를 이끌었다.

최근 전 세계적인 공급 부족을 겪고 있는 반도체는 현물가격 중심으로 판매가가 급등하며 수출 상승세를 이끌었다. 자동차 반도체를 시작으로 다른 품목으로도 공급 부족 현상이 이어지고 있어 '수퍼사이클(장기호황)'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자동차도 최근 출시 신차가 판매호조를 보이며 수출액도 덩달아 늘었다. 그동안 부진했던 석유제품은 최근 경기 회복 기대감과 유가 상승 영향에 다른 주력제품 못지않은 상승세를 보였다.

신용민 산업통상자원부 수출입과장은 “한 달 전체 수출로 해도 하루평균 20억 달러를 넘기가 쉽지 않은데 초순까지 기록으로만 일평균 수출액이 20억 달러를 넘은 것은 굉장히 잘 나온 수치”라며 “요즘 잘나가는 반도체·자동차 등 주력 산업은 물론이고 최근 부진을 겪었던 석유제품 등 다른 업종들도 수출이 잘됐다”고 설명했다.

부산 동구 신선대부두 야적장에 수출을 기다리는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뉴스1

주요 교역국을 대상으로 한 수출도 늘었다. 중국(29.8%)·미국(39.4%)·유럽연합(62.0%)·일본(17.9%)·중동(6.2%)에서 전년 대비 큰 폭 상승했다.

다만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으로 이달 초순 수입도 지난해와 비교해 11.7%(109억2000만 달러) 증가했다. 에너지 가격 상승 영향으로 원유(16.4%)·가스(96.9%)·석유제품(21.2%)에서 상승 폭이 컸다.

또 기계류(40.7%)·정밀기기(25.9%)·반도체(22.8%) 수입도 늘었다. 국가별로는 중국(29.8%)·미국(39.4%)·유럽연합(62.0%)·일본(17.9%)·중동(6.2%)에서 전년과 비교해 수출이 늘었다.

세종=김남준 기자 kim.namjun@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