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앙당교 전 부교장 "중국내 국수주의 부상 경계해야"

이귀전 2021. 3. 11.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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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산당 전직 고위층이 중국내 국수주의 부상을 경계해야한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SCMP는 다른 중국 관리들과 학자들 역시 최근의 국수주의 부상이 대내외에서 역효과를 낼 수 있다고 지적해왔는데, 공산당의 최고 이념 교육기관인 중앙당교 출신이 직접적으로 표현하는 경우는 매우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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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산당 전직 고위층이 중국내 국수주의 부상을 경계해야한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특히 온라인상에서 나타나는 급진적인 주장이 중국에 대한 미국의 고정관념을 강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1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허이팅 전 중앙당교 부교장이 지난 5일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 참석한 충칭시 대표단과의 면담에서 “(중국은) 개방을 확대하고 주요국과의 관계를 적극적이고 신중히 다뤄야 하며, 국내 포퓰리즘의 부상을 막아야한다”고 고 말했다고 전했다. 

중앙당교는 중국공산당 간부 양성기관으로,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직속 기관이다. 

허 전 부교장의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 행정부 시절 미중 관계가 갈등을 빚고 있고, 홍콩, 신장, 남중국해 등의 문제로 다른 나라들과 대립하면서 국수주의가 부상한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나왔다.

SCMP는 다른 중국 관리들과 학자들 역시 최근의 국수주의 부상이 대내외에서 역효과를 낼 수 있다고 지적해왔는데, 공산당의 최고 이념 교육기관인 중앙당교 출신이 직접적으로 표현하는 경우는 매우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

허 부교장의 발언은 국제적으로 중국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은 가운데 나왔다. 미국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의 조사에서 미국인 10명 중 9명이 중국에 대해 적대적 감정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리자 국가행정학원 교수도 “온라인상의 급진적·감정적 목소리는 모두 포퓰리즘의 발현”이라면서 “그러한 분노의 발언은 불에 기름을 끼얹고, 세계 문명의 중심을 향해 가는 대국으로서의 중국에 해롭다”고 지적했다. 

베이징=이귀전 특파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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