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독일 반도체 센터 10억유로 투자..유럽 반도체 판 커지나

김준엽 2021. 3. 11.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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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10억 유로(약 1조6000억원)을 투자해 독일 뮌헨에 반도체 연구 센터를 만든다.

유럽이 반도체 역량 강화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에서 다른 업체에도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애플은 새로운 시설이 유럽 최대의 모바일 무선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연구개발 시설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발표는 유럽이 반도체 역량 강화를 선언한 가운데 나온 것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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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독일 뮌헨 R&D센터. 애플 제공

애플이 10억 유로(약 1조6000억원)을 투자해 독일 뮌헨에 반도체 연구 센터를 만든다. 유럽이 반도체 역량 강화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에서 다른 업체에도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애플은 앞으로 3년간 10억 유로를 투자해 뮌헨 R&D 센터를 확대한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애플은 새로운 시설이 유럽 최대의 모바일 무선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연구개발 시설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곳에서는 5G를 비롯해 미래 무선 관련 기술 개발이 진행된다. 또 애플 제품에 들어가는 무선 모뎀을 개발한다.

현재 애플 뮌헨 R&D 센터에는 1500명가량이 일하고 있으며, 아이폰에 들어가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A칩셋과 아날로그 및 혼합 신호 솔루션을 개발하는 팀이 있다. 또 애플의 글로벌 전력 관리 설계팀 절반이 독일에서 일하고 있다.

이번 발표는 유럽이 반도체 역량 강화를 선언한 가운데 나온 것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애플이 반도체 생산 시설을 갖추고 있진 않지만, 반도체 관련 시설을 확대하면서 생태계를 확대해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는 지난 9일 향후 10년간 유럽의 디지털 시대를 위한 ‘디지털 나침반’ 계획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2030년까지 전 세계 첨단 반도체의 20%를 유럽 내에서 생산한다는 목표도 담겨 있다. 또 유럽 최초의 양자 컴퓨터도 개발할 것을 강조했다. 아울러 유럽 내 전 가정에 기가비트 인터넷을 연결하고 주요 도심에 5G 통신망도 설치한다.

특히 차량용 반도체 수급 부족이 장기화하고 구조적인 문제라는 판단하에 유럽연합(EU)은 반도체 생산 시설을 유럽으로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U는 독일과 프랑스를 중심으로 반도체 제조기술 향상을 위해 500억 유로를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에 본사를 둔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은 있지만 이들도 생산은 아시아에 대부분 맡기고 있는 상황이다.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차량용 반도체 1위 기업 NXP나 독일 인피니온 등도 반도체 생산은 중국, 대만 등 물량을 의뢰하고 있다.

EU는 28~40나노 안팎의 자동차 반도체 생산 공정뿐만 아니라 3나노 미만의 초미세 공정까지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는 걸 고려하고 있다. 전 세계에서 초미세공정이 가능한 생산업체는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두 곳뿐이다. EU는 두 회사에도 유럽 지역에 생산 공장을 짓도록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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