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재산 잃었다" 호주 100억대 땅이 850원으로..정부 용도 변경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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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무려 1천200만 호주달러(약 100억)를 호가하던 땅이 정부의 용도 변경으로 1달러(약 850원)까지 폭락하는 일이 벌어졌다.
10일 호주 ABC 등 외신에 따르면,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정부가 최근 시드니 서부의 신공항 예정지 주변 베저리스 크릭 인근의 용도를 환경구역으로 변경하면서 부동산 시세가 폭락했다.
앞서 뉴사우스웨일스주 정부는 2026년 완공을 목표로 하는 베저리스 크릭 신공항 주변을 농경·환경·사업·기간시설 등의 10개 구역으로 나눠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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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용도 개발 금지..환경구역 지주들 피해 호소
[아시아경제 김봉주 기자] 2년 전 무려 1천200만 호주달러(약 100억)를 호가하던 땅이 정부의 용도 변경으로 1달러(약 850원)까지 폭락하는 일이 벌어졌다.
10일 호주 ABC 등 외신에 따르면,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정부가 최근 시드니 서부의 신공항 예정지 주변 베저리스 크릭 인근의 용도를 환경구역으로 변경하면서 부동산 시세가 폭락했다.
환경구역으로 지정되면 상업 용도의 개발이 금지되기 때문이다.
환경구역 4ha(40,000㎡) 규모 농지의 지주인 테오 코우트소미할리스 씨는 이번 용도 변경으로 큰 피해를 입었다.
지난 2018년에 1천200만 달러에 매물로 나왔던 금싸라기 땅으로 지주인 테오 코우트소미할리스 씨는 이번 용도 변경으로 지금은 단돈 1달러에도 살 사람이 없다며 망연자실했다.
지주인 테오 씨는 "농장 전체가 100% 환경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전혀 가치 없는 땅이 됐다. 공식 감정을 의뢰했더니 감정가가 고작 1달러였다"고 말했다.
그는 "내 전 재산을 잃게 됐다"면서 "땅값을 이렇게 폭락하게 만든 건 도둑질이나 마찬가지"라며 분노했다.
앞서 뉴사우스웨일스주 정부는 2026년 완공을 목표로 하는 베저리스 크릭 신공항 주변을 농경·환경·사업·기간시설 등의 10개 구역으로 나눠 지정했다.
이 가운데 환경구역으로 지정된 곳의 지주들은 부동산 시세 폭락을 겪어야 했다. 이에 땅 주인들은 뉴사우스웨일스주 의회에 신공항 개발 계획에 대한 재조사를 촉구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한편 신공항 예정지 주변 농지 가격은 지난 2014년 호주 연방정부가 베저리스 크릭 지역을 신공항 부지로 선정하면서 60% 가량 폭등한 바 있다.
김봉주 기자 patriotb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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