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매체 "150년 전부터 한국 도왔다, 한국이 K-주사기 보내야"..누리꾼 '황당'

김봉주 2021. 3. 11.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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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한 매체가 한국이 150년 전부터 일본의 의료 혜택을 받았다며 K-주사기를 일본에 보내야 한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다.

일본 매체인 와우코리아는 10일 '한국 문재인 대통령이 K-주사기를 일본에 보내야 하는 이유'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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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일본 덕에 의료 혜택받아..경제적 약자 조선인 배려"
"한국인, 일본에 대한 피해의식 커"
일본의 한 매체가 한국이 150년 전부터 일본의 의료 혜택을 받았다며 K주사기를 일본에 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야후재팬 뉴스 캡처.

[아시아경제 김봉주 기자] 일본의 한 매체가 한국이 150년 전부터 일본의 의료 혜택을 받았다며 K-주사기를 일본에 보내야 한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다.

일본 매체인 와우코리아는 10일 '한국 문재인 대통령이 K-주사기를 일본에 보내야 하는 이유'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와우코리아는 "한국의 근대화에 있어 일본의 공헌은 의료 분야에서도 예외는 아니다"라면서 "111년 (한국이 일본의) 근대화 세례를 받으며 수없이 생명을 구했고 의료기술도 눈부시게 발전했다"고 밝혔다.

이 매체는 "조선이 긴 쇄국정책을 접은 것은 1876년 일본정부와 근대외교조약(강화도조약)을 맺고 개항했기 때문"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1872년 부산의 일본인 거류지에서 조선 최초의 근대 의술이 시작됐다. 일본인 의사 다카다 히데사쿠가 연 진료소가 그 시작"이라고 덧붙였다.

강화도조약은 조선 고종 때 일본의 군사력을 동원한 강압에 의해 체결된 불평등 조약으로 공식 명칭은 조일수호조규이다.

특히 이 매체는 일본이 과거 한국에 의료 혜택을 제공했다고 강조했다.

매체는 "당시 일본인 진료비가 6전 이상이었지만, 조선인 진료비는 320리로 일본인보다 싸게 정해졌다"며 "경제적으로 약자였던 조선인을 배려했다"고 주장했다.

심지어 "한국내 일본에 대한 피해의식이 너무 커 일본의 기여를 모두 부정하려는 움직임도 있다"면서 다만 "양심 있는 한국인들은 그것을 알고 있다. 단지 말할 수 없을 뿐"이라는 황당한 주장까지 내놓았다.

또 한국이 K-주사기를 보내야 한다고 주장하며 "150년 전부터 한반도에서 한국인을 도와온 일본의 의료를, 이런 식으로라도 한국 의료가 일본에 기여할 수 있게 된다면 좋든 나쁘든 한일 교류의 의미는 있는 셈"이라고 적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에 남는 주사기를 일본에 보내고 스가 일본 총리가 내년 일본에 남아돌 백신을 한국에 보냈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해당 기사에 한국 누리꾼들뿐 아니라 일본 누리꾼들도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한 일본 누리꾼은 "일본에 남아도는 백신이라는 건 무슨 의미?"라면서 "한국산 주사기는 필요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현지 누리꾼은 "일본도 7회 접종할 수 있는 주사기를 만들었다"면서 한국인을 향해 "반일 열심히 하라"고 비꼬았다.

김봉주 기자 patriotb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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