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TSMC 따라잡겠다" 애플과 손잡은 유럽의 '반도체 야심' [TNA]

2021. 3. 11.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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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독일 뮌헨시에 향후 3년간 10억 유로(약 1조4000억원)을 투자해 모바일 반도체를 비롯해 소프트웨어 연구개발센터를 설립하겠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와 관련 애플 측은 "뮌헨 반도체 연구소가 모바일 반도체와 소프트웨어에 대한 유럽 최대의 연구개발 센터가 될 것"이라며 "이곳에서 5G와 차세대 무선 기술, 애플 제품용 모뎀등을 개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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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유럽 기술 허브' 뮌헨에 10억 유로 투자
모바일 반도체 등 현지에서 연구개발 나서
유럽 "2030년까지 전세계 반도체 생산 20%까지 높이겠다"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반론도..삼성·TSMC 행보 주목
[로이터=연합뉴스]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애플이 독일 뮌헨시에 향후 3년간 10억 유로(약 1조4000억원)을 투자해 모바일 반도체를 비롯해 소프트웨어 연구개발센터를 설립하겠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를 통해 내년 하반기에 뮌헨의 칼스트라스 지역에 3만㎢ 규모의 반도체 연구소를 개설하고 뮌헨을 ‘유럽의 실리콘 디자인 센터’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반도체 시장의 패권을 놓고 각국과 기업 간 합종연횡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오는 2030년까지 전 세계 반도체 생산량의 20%까지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디지털 전환 로드맵’ 보고서를 최근 발표했다. EU 측은 “현재 세계 반도체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보다 더 진보한 기술의 반도체를 생산하겠다”는 야심을 숨기지 않았다. EU는 세계 반도체 생산량 가운데 10% 정도를 차지하는데 그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와 미중 갈등에 더해 최근 세계 자동차 업계까지 반도체 부족에 시달리면서 EU 측도 ‘기술 주권’ 강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애플이 이번에 투자를 결정한 뮌헨은 유럽 내에서도 최고의 ‘기술 허브’ 지역으로 꼽힌다. BMW와 아우디 등이 세계적인 완성차 메이커들이 자리잡고 있어 향후 전기차 개발을 위해 필요한 기술인력을 확보하기 쉽고, 차량용 반도체 점유율 글로벌 2위인 인피니언도 이곳에 위치해 있다.

이와 관련 애플 측은 “뮌헨 반도체 연구소가 모바일 반도체와 소프트웨어에 대한 유럽 최대의 연구개발 센터가 될 것”이라며 “이곳에서 5G와 차세대 무선 기술, 애플 제품용 모뎀등을 개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애플은 독일 현지에 4000여명의 직원을 두고 있으며 뮌헨에서 일하는 엔지니어만 1500여명에 달한다.

유럽의 이 같은 야심에도 불구하고 선두 추격이 만만치 않다는 반론도 적지 않다. 유럽 반도체 기업 상당수가 자동차용 반도체 분야이고 단기간에 대규모 투자 첨단 설비를 세우는 것도 현실적으로 어렵다. 외신 등에 따르면 EU 측은 최근 유럽 내 반도체 공장 구축을 위해 TSMC와 삼성전자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반도체 러브콜’에 나선 것도 유럽 입장에서는 부담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미국에 170억 달러(약 19조원) 규모의 신규 반도체 공장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 텍사스주 오스틴시는 삼성 측이 제안한 향후 20년간 8억550만달러(약 9000억원)의 세금감면안에 대해 저울질하고 있다. 대만의 TSMC는 350억 달러(약 40조원)를 투입해 반도체 공장 6개를 미국 애리조나주에 짓기로 했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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