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기업가치 72조원 육박.. 단숨에 국내 3위 발돋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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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된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공모가를 기준으로 쿠팡의 기업가치는 630억달러(약 71조8000억원)에 육박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WSJ 분석대로 쿠팡의 시가총액이 72조원에 육박하면 국내 기업 중에서는 현대자동차(약 48조원)를 제치고 삼성전자(약 480조원)와 SK하이닉스(약 99조원)에 이어 시총 3위로 올라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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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서 5조원 가까이 자금조달
물류센터 추가·배달앱 등 M&A
몸집불리기 공격적 투자 전망
反쿠팡 연대 등 경쟁 격화일로
누적적자 4조 넘어.. 앞길 주목
◆실탄 장전한 쿠팡, 몸집 키우나
쿠팡은 상장으로 조달하는 5조원에 가까운 자금으로 당분간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나가며 몸집 불리기와 시장 점유율 확대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간편결제 서비스인 쿠페이를 활용한 핀테크 사업에도 나설 수 있다. 쿠팡은 핀테크 회사인 쿠팡페이를 자회사로 두고 있고, ‘쿠팡 원터치 페이’ 등 관련 상표권을 여러 건 출원 신청했다. 후불 결제서비스인 ‘나중결제’도 지난해 9월부터 일부 고객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다.
쿠팡의 미래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린다. 쿠팡은 이미 누적적자가 41억달러(약 4조6700억원)에 달한다. 국내 이커머스 시장 환경이 그만큼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국내외 업체들이 엉켜 생존경쟁을 하다 보니 압도적인 1위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커머스 업체들의 반쿠팡 연대 움직임도 활발하다. 쿠팡보다 시장 점유율에서 앞서는 네이버는 CJ대한통운과 손을 잡은 데 이어 이마트와 지분 교환방식의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11번가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과 손잡고 국내 시장 확대 전략을 짜고 있다. G마켓과 옥션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는 현재 새 주인을 찾고 있어 이를 인수하는 회사는 단숨에 점유율을 늘릴 수 있다.
쿠팡이 글로벌 상장 기업이라는 위상에 걸맞게 노동자들의 근무환경에 대한 비판에 좀 더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해 쿠팡 부천 물류센터와 관련해 직원 84명 등 총 152명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발생하며 사회적으로 논란이 됐다. 물류센터 등에서 근무 중 숨진 사례도 잇따랐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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