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학술지 편집장 "3월호 인쇄돼도 램지어 논문 철회 가능"
하버드 대학교 램지어 교수의 논문을 싣기로 한 학술지의 한 편집장이 저희 취재진에게 논문이 인쇄되더라도 철회할 수 있다고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 학술지는 현재 논문을 그대로 출간하겠다고 버티는 상황입니다. 오늘(11일)은 이 논문이 한국인에 대한 인종 공격이란 비판도 나왔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학술지가 램지어 교수 논문을 철회할 생각이 있는지", JTBC는 국제법경제리뷰의 편집장들에게 여러 번 물었습니다.
한 편집장이 어렵게 답을 보내왔습니다.
논문 조사를 진행 중인 편집장이 입장을 밝힌 건 처음입니다.
"3월호를 인쇄하고도 철회할 수 있느냐"고 묻자 이 편집장은 "그렇다"고 했습니다.
"논문 철회는 여전히 가능한 결과"라고 했습니다.
"모든 증거와 학자들의 의견, 램지어 교수 응답까지 면밀히 살핀 뒤 가능하다"는 겁니다.
학술지의 논문 철회 정책도 이를 뒷받침한다고 했습니다.
실제로 "데이터를 잘못 써서 윤리 규범을 어겼을 땐 논문을 철회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인쇄를 강행하더라도 조사가 끝나면 결과에 따라 논문은 철회될 수 있다는 얘깁니다.
학술지는 학자들의 반박 의견을 램지어 교수에게 보냈고, 이번 달까지 해명을 요구한 상태입니다.
조사가 진행되는 사이 학술지 내부 갈등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논문을 철회하지 않으면 사임할 수도 있다며 서한을 보낸 부편집인들에게 편집장 네 명은 주말 전에 직접 설명하겠다고 했습니다.
램지어 교수 논문에 대한 학자들의 반격은 오늘도 이어졌습니다.
알렉시스 더든 교수는 "왜 한국인만 표적으로 삼느냐"며 "인종 공격"이라 했고, 지나 김 교수도 "학자들에게 반박을 구할 게 아니라 학술지 스스로 재검토해 책임을 다했어야 했다"고 맹비난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조승우 / 영상그래픽 :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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