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땅 공동소유자들은 누구?.."LH보상업무 당시 주민대책위원장"

김지환 2021. 3. 12. 04:46
음성재생 설정

이동통신망에서 음성 재생시
별도의 데이터 요금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LH 직원이 가족과 지인뿐 아니라, 지인의 쌍둥이 아들까지 땅 매매에 끌어들였다는 의혹, 어제(11일) 전해드렸는데요.

YTN 취재 결과, 함께 땅을 산 사람들은 LH 직원이 과천지역에서 보상 업무를 할 때 알았던 주민들로, 당시 주민대책위원장도 있었습니다.

뒷거래가 있던 건 아닌지, 공동소유자에 대한 조사도 필요합니다.

김지환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두 달 전, LH 직원 강 모 씨가 지인 3명과 함께 사들인 경기도 시흥시 매화동 땅.

애초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거래가 잘 안 되던 토지였습니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 : (㎡에) 250~300씩 팔렸다고 하더라고요. 평범한 사람들은 그런 거 안 사요. 그린벨트인데 비싸냐고 물어보고 가지 (다들) 안 매달리더라고요.]

하지만 한 달여 뒤, 바로 옆에 광명·시흥 신도시가 들어선다는 발표가 나면서 막대한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됐습니다.

땅값 16억 원 가운데 대출만 10억 원가량.

YTN 취재 결과, 강 씨와 무리한 투자에 나섰던 3명은 모두 2016년 과천 주암 기업형 임대주택 지구 조성으로 보상을 받았던 주민들로, 주민대책위원장이었던 A 씨도 있었습니다.

이때 LH에서 보상업무를 맡았던 사람이 다름 아닌 강 씨.

자주 접촉하며 가까워졌다는 게 A 씨 얘기입니다.

[A 씨 : 그분이 보상을 몇 년 이상 했던 사람이에요. 그러다 보니 사람이 (오래 보면) 아는 사이가 되고 그러잖아요.]

[B 씨 / A 씨·강 씨 지인 : (강 씨가) 지구 보상 관련해서 여기 와서 조사도 다 했었어요. 거기(A 씨)는 대책위원장 했으니까 저보다는 친하죠.]

과천에서 보상업무를 담당했던 강 씨가 과거 보상 대상자들과 함께 3기 신도시로 지정된 또 다른 지역의 땅 매입에 나선 겁니다.

[고종완 / 한국자산관리연구원 원장 : 본인만 투자하는 게 아니라 가까운 친인척이나 경제적 이득을 줄 만한 사람들에게 정보가 퍼져 나가고, 이런 것들이 투기꾼들의 먹잇감 대상이 되면서….]

LH 내부 정보를 주고받았느냐는 질문에 A 씨는 자신이 매입하려던 땅에 뒤늦게 강 씨가 합류한 것일 뿐, 정보 교류는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A 씨 : 땅은 우리가 먼저 봤어요. 이렇게 저렇게 하다가 강 씨가 들어오게 됐는데….]

하지만 A 씨가 신도시 발표가 임박한 지난 1월에야 서둘러 매화동 땅을 매입한 배경에는 강 씨가 있었을 거란 의심은 커지고 있습니다.

왜 함께 땅을 산 건지, LH 정보가 어디까지 유출된 것인지, 그 과정에서 주고받은 것은 없는지, 갈수록 커지는 의문.

가족 외 공동소유자까지도 조사 대상을 넓힐 필요가 있습니다.

YTN 김지환[kimjh0704@ytn.co.kr]입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YTN은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YTN을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온라인 제보] www.ytn.co.kr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시각 코로나19 확진자 현황을 확인하세요.

▶ 대한민국 대표 뉴스 채널 YTN 생방송보기

▶ 네이버에서 YTN 뉴스 채널 구독하기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