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윤석열, 수사권 갖고 LH투기도 못잡아..정치만 했다"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권에 도전하는 홍영표 의원은 12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검찰 수사권을 갖고 이렇게 국민적 공분을 받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 같은 것도 하나 못 잡아내고 정치만 하다 나가지 않았나"라며 비판했다.

'친문 핵심' 당권주자인 홍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이런 문제에 대해 수사권을 가지고 있으면서 (수사) 했어야 될 것 아닌가"라며 LH 직원 땅투기 사건 관련 윤 전 총장의 책임론을 주장했다.

또 "지금 언론에 많이 나오지만 부산 엘시티의 아주 엄청난 (특혜분양 등) 비리, 이런 것들을 다 그냥 면제해주고 끝나지 않았냐"며 거듭 비판했다.

홍 의원은 또 치근 윤 전 총장의 차기 대권주자 지지율 상승세에 대해 ""검찰을 자신의 정치적 야욕을 위해 제물로 바친 결과로, 여론조사 결과가 좋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다만 "대한민국의 양극화, 한반도 평화, 4차 산업혁명 등 이 시점에서 국가가 해야 할 많은 문제들에 대해 뭘 준비했는지 모르겠다"며 "정치라는 게 굉장히 비정하고, 국민들도 굉장히 냉정하다. 제대로 평가를 할 때가 올 것"이라고 관측했다.

LH 직원 땅 투기 의혹에 대해선 "여야 합의만 되면 헌법을 개정해서라도 부동산 투기에 대해 부당 이익을 허용하지 않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는 직접적으로 개발정보를 취득한 사람만 처벌하게 돼 있지만, 간접적으로 취득한 부동산 정보를 활용해 이익 본 것도 처벌할 수 있게 하자는 게 '이해충돌방지법'"이라며 "얘기 나온 지 오래됐지만 야당에서 동의를 안 해줬다"고 덧붙였다.

LH 사장을 지낸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거취에 대해선 "책임은 반드시 져야 하지만, 그 시점과 어떻게 하는지 문제는 다르다"며 "투기 조사, 수사가 한창 진행 중이고 정부의 공급대책도 엄청난 진통을 겪으며 이번에 발표된 만큼, 그런 것을 감안할 때 장관 거취 문제는 꼭 주된 이슈는 아니라고 본다"고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LH 혁신 방안에 대해 "해체에 가까운 개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전망에 대해선 "야권에서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단일후보로 되지 않을까 싶다"며 "저희가 승리를 장담할 수 있는 환경은 아니다. 모든 힘을 다 합해 함께 노력하면 승리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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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휘 기자 hy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