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 투기 의혹..대구·경북 공직 전반 확대
[앵커]
LH 직원의 개발지역 투기 논란이 대구·경북 공직사회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대구시와 경상북도가 전 직원을 대상으로 투기 여부 조사에 착수했고, 경찰과 정치권도 각각 전담 수사팀과 제보 창구를 설치했습니다.
보도에 윤희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구·경북 지역의 투기의혹 조사 대상 지역은 모두 20여 곳입니다.
대구에서는 연호 공공주택지구 등 LH가 추진한 5곳과 수성의료지구 등 대구도시공사가 개발한 7곳이 대상입니다.
경북은 경북개발공사가 추진한 도청 신도시와 고령 곽촌지구 등 9개 사업지구를 조사합니다.
1차 조사 대상은 대구·경북 전 직원과 개발공사의 모든 임직원입니다.
[채홍호/대구시 행정부시장 : "불법 행위 의심자가 선별되면 업무상 취득한 정보 등을 이용해 토지 등을 매입, 거래하였는지 여부를 심층 조사하며..."]
대구시는 보상이 완료된 사업지구의 경우 지정 5년 전부터 보상 시점까지, 보상이 안 끝난 곳은 현재까지의 모든 토지거래 내용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경북도는 조만간 조사 범위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여기에 2차 조사에서는 조사 대상을 공무원과 공사 임직원의 배우자와 직계 존비속으로 확대합니다.
시민사회단체는 공무원과 공사 직원 뿐 아니라 의회까지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강금수/대구참여연대 사무처장 : "(의원들이) 대규모 개발사업에 있어서 정부 정책이나 예산에 관여하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정보를 미리 알 수 있는 개연성이 있고."]
정의당이 부동산 투기 공익제보센터를 설치하고 대구·경북 경찰도 전담 수사팀을 꾸려 내사에 착수한 가운데 어떤 조사 결과를 내놓을지 시도민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희정입니다.
촬영기자:김석현/그래픽:김지현 인푸름
윤희정 기자 (yoo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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