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LH 전직 본부장, 경기 분당서 투신.."국민께 죄송" 유서 남겨

이승재 2021. 3. 12.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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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도시 개발 부지 투기 의혹에 휩싸인 한국토지주택공사의 고위 간부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 간부는 '국민들께 죄송하다' 등의 내용이 담긴 유서를 남겼습니다.

보도에 이승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의 한 아파트.

아파트 단지 내 화단에 나뭇가지가 부러져 있습니다.

오늘 오전 9시 40분쯤 아파트 화단에서 LH 전북본부장을 지낸 56살 A씨가 쓰러져 있는 것을 지나가는 시민이 발견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이 분당 서울대병원으로 이송했으나 A씨는 끝내 숨졌습니다.

[현장 목격자/음성변조 :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보니깐 퍽 소리가 나더라고요. 깜짝 놀랐죠. 떨리는 마음을 진정하고 119에 전화를 하니깐..."]

A씨는 LH 전북본부장을 지냈고, 퇴직을 1년 앞두고 있었습니다.

현재는 LH에서 본부장급 전문위원으로 근무하며 어제까지 출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씨는 숨지기 전 "국민들께 죄송하다"며 "현 상황에 책임을 통감한다"는 유서를 남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주변 CCTV 화면을 분석한 결과 A씨가 아파트에서 추락해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다만 A씨가 경기남부경찰청에서 수사 중인 LH 투기 의혹과 관련 대상자는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전북경찰청이 경기남부경찰청과 공조하고 있는 LH 관련 조사 대상자에도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국세청 등 총 34명을 파견 받아 부동산 투기 수사를 이어 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승재입니다.

이승재 기자 (sj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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