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농협 감사와 LH 직원 공동매입.."대출 과정 조사"

김정우 기자 2021. 3. 12.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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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1일) 국무총리에 이어 오늘 경제부총리도 부동산 범죄와 전쟁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홍남기 부총리는 앞으로는 투기를 시도할 수조차 없게 하고, 또 투기한 사람은 반드시 찾아내서 강력히 처벌할 뿐 아니라 부당 이익은 챙겨간 것 이상으로 환수하는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했습니다. 이와 함께 이번에 적발된 LH 직원들이 신도시 땅을 사려고 대출을 받은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도 조사하라고 했습니다. 그럴만한 정황이 하나둘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내용, 김정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 시흥시 매화동에 왕복 6차로와 맞닿은 2천600여㎡ 넓이의 토지.

지난달 발표된 광명·시흥 신도시 예정지 바로 옆인데, 광명·시흥 여러 곳에 투기한 의혹을 받는 LH 직원 강 모 씨 등 4명이 지난 1월 16억 원에 공동구매했습니다.

강 씨와 함께 땅을 산 3명 중 1명은 과천농협 비상임 감사 임 모 씨로 확인됐습니다.

[시흥시 주민 : 과천농협에서 왔다 갔어요. 농협에서 매매하기 전에 대출을 해주려고 그랬는지 왔다 가서 조사를 하더라고요.]

땅을 산 4명 모두 임 씨가 감사로 있는 과천농협에서 전체 땅값의 절반 이상을 대출받았습니다.

걸어서 1분 거리에 있는 농협 지점 대신 차로 30여 분 거리 지점을 이용한 만큼 대출 과정에 의혹이 제기될 만한 상황인데, 농협은 관련성을 부인했습니다.

[농협 관계자 : 비상임 감사는 1년에 2번 정도밖에 안 오고 무보수 명예직으로 하는 사람이거든요. (대출에) 큰 문제는 없어요.]

LH 직원들의 광명·시흥 땅 구입도 북시흥농협에서 거액 대출을 허용해줬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북시흥농협의 경우 2017년까지 5천400억 이하였던 대출 총액이 지난해에는 7천350억 원으로 급증했습니다.

특히 2019년과 지난해 대출액이 크게 늘었던 점으로 미뤄 투기와 관련한 부당한 유착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됩니다.

금융감독원은 홍 부총리 지시에 따라 투기 의혹 사례의 대출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 조사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영상편집 : 위원양, VJ : 정민구)

김정우 기자fact8@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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