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이준석군, 대통령 일이 무엇인지 모르는 것 같아" 쓴소리

박주평 기자 입력 2021. 3. 13. 16:03 수정 2021. 3. 13.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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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13일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을 향해 "2012년 사과 이후로도 쉽게 바뀌지가 않았다. 반복되는 실수는 세월이 흐르면 삶의 태도가 되어 버린다. 경계해야 할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아마도 이준석군은 대통령의 일이 무엇인지 모르는 것 같다. 이 둘의 차이를 아직도 모른다면, 솔직히 모른다는 게 다행이다 싶은 마음도 없지는 않지만 그보다는 걱정스럽다"며 "정치하겠다는 사람들이 이 정도는 아는 것이 국가와 국민을 위해 좋은데 말이다"라고 꼬집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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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문대통령 양산 사저부지 관련 의혹 제기
"사람의 성정도 능력도 조금씩은 나아져가야 하는데.."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지난 2012년 5월8일 당시 새누리당 이준석 비대위원이 서울 여의도 국회 앞 금산빌딩에서 당시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을 만나 고개숙여 사과를 하고 있다.2012.5.8/뉴스1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13일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을 향해 "2012년 사과 이후로도 쉽게 바뀌지가 않았다. 반복되는 실수는 세월이 흐르면 삶의 태도가 되어 버린다. 경계해야 할 일"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이 전 최고위원을 지칭하는 말로 '이준석군'이라표 표현, 불편한 심기를 그대로 표출했다. 탁 비서관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대통령 사저에 대한 궁금증은 청와대의 친절한 설명을 통해 해결됐으리라 생각하지만, 사족처럼 붙은 글을 보면서 어쩌면 그게 궁금한 것은 아니었을지도 모르겠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전날 페이스북에 야권이 경남 양산 사저 부지 관련 의혹을 지속해서 제기하자 "선거 시기라 이해하지만 그 정도하시라. 좀스럽고 민망한 일"이라고 정색했다. 그러자 이 전 최고위원은 "저도 민망하다. 11년 경력의 영농인 대통령님"이라며 비꼬는 답글을 올렸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날도 페이스북에 "저는 농사지으셨다는 거 안믿는 이유가 밀짚모자 쓰시고 농사 지으셨다면 탁현민 행정관이나 누구나 당연히 홍보에 몇번 활용하지 않았겠나"라며 "백신수송훈련(?) 과 백신접종참관(?)도 홍보하는 상황에서. 우리 국민 모두가 청잘알, 탁잘알"이라고 다시 비꼬았다. 이에 탁 비서관이 직접 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 전 최고위원은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를 참수하는 내용의 만화를 페이스북에 올렸다가 논란이 되자 문 후보를 직접 찾아가 사과한 바 있다. 탁 비서관은 "밀짚모자 쓴 대통령이 있었다면(?) 그걸 홍보했겠지 왜 안써먹었겠냐는 말을 하던데, 백신접종 현장과 백신수송현장의 점검은 대통령이 직접 챙기실 일이고 밀짚모자 대통령은 굳이 그럴 필요가 없는 일이기 때문"이라며 "전자는 국민들을 위한 일이고 후자는 자신을 위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아마도 이준석군은 대통령의 일이 무엇인지 모르는 것 같다. 이 둘의 차이를 아직도 모른다면, 솔직히 모른다는 게 다행이다 싶은 마음도 없지는 않지만 그보다는 걱정스럽다"며 "정치하겠다는 사람들이 이 정도는 아는 것이 국가와 국민을 위해 좋은데 말이다"라고 꼬집어 말했다. 탁 비서관은 "사람의 성정도 능력도 조금씩은 나아져가야 한다. 어찌되었든 나도 뜻하지 않은 책무를 맡게 돼 최선을 다해 한 시절을 마무리하는 중"이라며 "앞으로 또 누구에게 그러한 부름과 역할이 부여될 것이다. 어쩌면 이준석 군이 될 수도 있다"고 했다. 또 "그때가 되면 알까. 국민을 위한다는 것, 공무를 책임진다는 것은, 그 일의 크기와 상관없이 나를 참아내고, 정파를 참아내고, 정치를 참아내는 일"이라고 훈수를 뒀다. 그는 "공적인 일이란, 어떤 정치적 집단의 선택을 받았든 극단과 극단의 다양한 국민들의 마음, 그 가운데에 서있으려 노력하는 것"이라며 "상식의 기반이며, 이해의 기반이 거기 가운데에 있다. 그걸 모르면 자신의 욕심, 정파의 명분, 정치적 이해에 따라 사고하게 된다"고 일갈했다. 끝으로 "나의 다음, 우리의 다음이 누가 되든지 좀더 나아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쓴다. 이것도 모른다면 어쩔 도리가 없다"고 덧붙였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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