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 수출' 韓식기세척기..까다로운 인도 시장 사로잡은 비결

김흥순 2021. 3. 13. 16:0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코로나19로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가사노동 부담을 줄이고 위생까지 고려한 청정 가전제품이 전 세계에서 각광받고 있다.

양지원 무역협회 연구원은 "한국 가정형 식기세척기는 스마트 가전화, 디자인 향상, 틈새시장 진출 등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나가고 있다"면서 "가구 규모별로 시장을 세분화해 제품을 다양화하고 살균과 세척에 관련된 기술 향상에 힘쓴다면 더 많은 수출판로를 개척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특수'로 지난해 수출액 전년 대비 41% 증가
미국·캐나다 등 주요국·신흥국서 각광
LG 디오스 식기세척기가 100도 트루스팀 기능으로 식기를 살균하는 모습[사진=LG전자 제공]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코로나19로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가사노동 부담을 줄이고 위생까지 고려한 청정 가전제품이 전 세계에서 각광받고 있다. 이 같은 수요로 특수를 누린 대표 제품이 가정형 식기세척기다. 지난해 한국산 식기세척기 수출은 주요국을 중심으로 전년 대비 40% 이상 성장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무엇보다 인도와 같은 신흥국에서도 우리 제품을 선호하는 추세가 두드러졌다.

13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가정형 식기세척기 수출액은 2억4578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과 비교해 41%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고치다. 나라별로는 미국의 한국산 식기세척기 수입액이 전년 대비 34% 증가한 1억4979만7000달러로 가장 많았다. 이어 캐나다(2715만3000달러), 아랍에미리트연합(UAE·2389만5000달러), 호주(1057만9000달러) 등이 1000만 달러 이상을 사들였다.

100만 달러 이상을 수출한 국가 중 수출증가율이 가장 높은 나라는 알제리로 전년 대비 391.4%로 증가한 136만7000달러였다. 이 밖에 인도와 이라크를 상대로 한 식기세척기 수출도 전년 대비 각각 274.8%와 268.0% 오른 703만5000달러와 566만5000달러로 집계됐다.

자료=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

이 가운데 대(對) 인도 식기세척기 수출증가율이 높아진 점을 눈여겨볼만하다. 무협 국제무역통상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는 평균 가구 규모가 커 식기 수가 많고, 세척이 어려운 기름과 향신료를 요리에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기존에는 가정형 식기세척기 판매가 저조했다.

한국 기업들은 인도의 이러한 특성을 고려해 식기세척기의 세척력을 강화하고 물과 전기 소비를 줄이는 기술을 채택하면서 현지인들의 구매욕을 충족시켰다. 현재 인도 식기세척기 시장에서는 LG전자와 삼성전자가 각각 점유율 3, 4위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식기세척기 최대 수출 시장인 미국과 캐나다에서 한국 제품의 점유율도 오름세를 타고 있다. 미국에서 한국산 가정형 식기세척기는 중국에 이어 2위를 유지하고 있고, 점유율은 2016년 23%에서 지난해 27%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3위 수출국과의 격차도 6.1%p에서 13.0%p로 벌렸다. 캐나다에서 한국산 제품의 점유율은 2016년 5.0%에서 지난해 10.1%로 올랐다.

양지원 무역협회 연구원은 "한국 가정형 식기세척기는 스마트 가전화, 디자인 향상, 틈새시장 진출 등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나가고 있다"면서 "가구 규모별로 시장을 세분화해 제품을 다양화하고 살균과 세척에 관련된 기술 향상에 힘쓴다면 더 많은 수출판로를 개척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